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장애인 등록 논란에 대해 허위와 조작으로 가득 찼다며 당시 진단을 내린 의사와의 공모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5일 오후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 후보는 법적 근거도 없이 어떻게 장애인 등록을 받을 수 있었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의사라면 엄지발가락 하나로 장애인 등록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허 후보와 허 후보의 장애진단서를 써준 의사간 공모에 따라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허 후보는 허위 조작된 서류에 의해 장애인 등급을 받은 것으로 (의사와) 짜고 쓴 것"이라며 “환자가 가만히 있는데 어떤 의사가 장애인 등록을 해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박 후보는 “어떤 사람끼리 의도와 거래 없이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허위 날조에 의해 장애인 등록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박 후보는 허 후보의 '장애진단서'에 필체를 두고 조작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박 후보에 따르면 장애진단서 날짜에 적시된 숫자 ‘9’가 위의 다른 란에 적힌 숫자 ‘9’와 필체가 다르다는 것.
박 후보는 “허 후보가 이 같은 각종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우리가 눈감고 있다면 우리 도시(대전)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후보는 “허 후보가 발가락으로 세상을 가리고 있다”며 대리인이 아닌 당사자 허 후보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허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전문의가 의학적 소견으로 장애진단을 내린 것을 동사무소 담당자가 장애등록을 한 것”이라며 “정상적인 행정절차에 따라 장애등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을 기준으로 재판정 등 새로운 절차 이행을 요구하면 허 후보는 성실히 응하고 이행할 것”이라며 “박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조작의혹에 대해선 응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허 후보의 발가락 절단 의혹에 이어 장애등급 판정 논란이 대전시장 선거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