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지원사격에 달아오른 대전 선거판
중앙당 지원사격에 달아오른 대전 선거판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6.07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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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수뇌부 유세 현장 찾아 지지 호소...한국당은 ‘홍준표 패싱’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당 후보들이 중앙당의 지원사격 속에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중앙당 인사들의 방문을 꺼리며 후보들이 직접 표밭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왼쪽부터)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5일 서구 탄방동 로데오타운 광장에서 추미애 당대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당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거리유세를 펼쳤다.

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탄방동 로데오타운 합동 유세 현장

허 후보는 “대전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마음을 새기고 대전 시민의 희망을 함께 이뤄가겠다”며 “네거티브 없이 오로지 시민 행복을 위한 정책 대결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지원유세를 통해 “허 후보 위는 문재인 정부가 끌어주고 뒤는 박병석·박범계·조승래 의원 같은 힘 있는 국회의원들이 받쳐 줄 것”이라며 “명불허전 허태정을 대전시장으로 만들어 정의로운 지방정부 대전을 세우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으능정이 거리 합동 유세 현장

바른미래당도 같은 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박주선 공동대표, 정운천 최고위원, 김수민·오세정 의원 등 당 지도부가 대전을 찾아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 한현택 동구청장 후보 등 대전지역 출마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손 위원장은 "우리 바른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견제와 균형으로 문재인 정부에게 확실한 옐로우 카드를 보여줘야 한다"며 “대전 경제를 제대로 일으킬 남충희와 기호 3번 바른미래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6일 열린 정의당 둔산동 타임월드 합동 유세현장

정의당은 6일 이정미 대표와 한창민 부대표가 대전을 방문해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당원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심판하고 더불어민주당을 긴장하게 하려면 정의당을 선택해 달라"며 ”대전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 시민들을 위해 일해 온 정의당 김윤기를 선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 열린 자유한국당 으느정이 거리 출정식 모습

반면 자유한국당은 앞으로도 중앙당 지도부의 유세 지원없이 지방선거를 치르게 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세 지원에 적극 나섰지만, 후보들은 이를 거부하는 이른바 ‘홍준표 패싱’ 논란이 일자 결국 지난 3일 홍 대표는 "6·13 지방선거 유세에 나서지 않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앞서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홍준표 대표의 대전 방문 소식에 ‘백의종군 하라’는 극구 반대 입장을 낸 것도 한 몫 했다. 

이를 의식한 듯 5일 중앙 지도부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충북 옥천과 제천, 충주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지만 옆동네인 대전을 빗겨갔다.

이와 관련 한국당 대전시의원 후보자는 "대전지역 출마자들은 홍 대표가 오히려 안오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전국에서 지원유세가 한창인 이완구 전 총리의 대전 방문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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