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 선거는 앞서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천안·아산·당진·논산 등 후보자들의 정치적 고향에서 얼마만큼 득표율를 기록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됐다. 이렇듯 이번 지선에서도 고향 표심이 당락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선 유권자 1,644,554명 중 916,206명이 투표한 가운데 당시 여당(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392,315표(43.95%)를 득표, 야당(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가 465,994표(52.21%) 과반을 득표해 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안 후보의 당선에는 격전지 천안지역에서 3만7백표, 아산에서 1만4천3백표, 서산과 당진에서 각각 6천표, 합의 1만2천표, 고향인 논산·금산·계룡에서 1만8천4백표를 득표하면서 재선 도지사에 당선됐다.
이번 도지사 선거는 천안출신 양승조 후보가 천안·아산에서 5만표 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와 이인제 후보가 같은 고향출신 안 前 지사가 득표했던 논산·금산·계룡에서 1만8천4백표 득표와 아산·서산·당진·보령에서 양 후보 보다 5-10%차이로 더 득표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특히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로 누가 당선이 될지는 결국 천안·아산·서산·당진에서 5만7천표 차이를 과연 이인제 후보가 극복할 수 있느냐가 당락을 좌우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과거와 비슷한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양 측은 선거 막판 최근 여론조사에서 초 접전이라며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충청 표심이 여당의 힘 있는 도지사를 강조하고 있는 양승조 후보로 갈지 보수의 부활과 안 전 지사의 미투 사건으로 땅에 떨어진 충청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이인제 후보의 심판론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