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허태정 공장서 프레스에 발가락 다쳐" 발언 논란
추미애 "허태정 공장서 프레스에 발가락 다쳐" 발언 논란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6.12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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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 측의 해명과 전혀 달라 빈축...한국당 박성효 측 '맹비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엄지발가락 절단과 관련,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에 다쳤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 후보와 허 후보 캠프 측은 줄곧 “대화동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떨어져 발가락 사고를 당했다”고 해명한 것과 달리 추 대표의 이 같은 엉뚱한 발언에 지역 정가와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대덕구 법동 보람아파트 앞에서 열린 대덕구 지원유세에서 “허태정은 힘들게 살았다. 서민의 아들이다. 공장에서 일하다가 프레스에 다쳐 발가락이 잘려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군대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며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애국자를 감히 누가 시비를 하느냐. 하다하다 안 되니까 발가락 갖고 시비한다”고 자유한국당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측은 즉각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발가락 자해 의혹과 관련 급기야 당대표까지 나서 거짓말에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측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여당 후보와 여당 대표의 행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이는 그동안 허 후보 측이 주장한 ‘건설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떨어져 다친 사고’라는 말을 뒤집은 것”이라며 “허 후보는 도대체 언제까지 시민들을 속이고, 추 대표는 허 후보의 발가락을 보았는가. 허 후보는 이제 거짓과 위선을 그만두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게다가 한국당은 중앙당 대변인 논평을 내고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며 “추 대표와 허 후보 중 누구의 말이 진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허 후보의 엄청난 거짓말과 속임수를 대전시민들께서 그냥 넘어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내일 투표를 통해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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