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風' 거센 대전 기초의회 ...女의장 최소 3명?
'女風' 거센 대전 기초의회 ...女의장 최소 3명?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6.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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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제외한 4개구 민주당 여성의원 선수 높아 기대감 증폭

대전 기초의회의 거센 여풍(女風)으로 여성의원들이 의장석에 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왼쪽시계방향) 이나영(동구), 서미경(대덕), 김영미(서구), 인미동·하경옥·이금선(유성구) 민주당 기초의원 당선인

대전 5개 기초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이 중구를 제외한 4곳에서 최다선(多選) 자격으로 의장직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의장직 선출은 관례상 선수(數) 우선으로 이뤄지는 점을 비춰볼 때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앞서 2012년 대전 기초의회에선 최초 여성의장으로 선출된 김금자 대덕구의원 이후 여성의장이 나오지 않아 이번 여성의장 탄생은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격'이다.

이에 여성의원들은 그동안 남성의원에게 밀려 원구성에서 배제당하거나 의장·부의장직 등 요직을 꿰차지 못한 한(恨)을 이번 8대 의회에서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7월부터 개원 예정인 8대 전반기 의회에서 몇 명의 여성의원이 의장직에 오를지가 관전 포인트다.

5개 기초의회에 따르면 중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구 민주당 당선인 중 여성의원들의 선수가 가장 높아 정치권은 최소 3명은 의장직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쟁자가 없는 동구 4선 이나영 의원과 대덕구 재선 서미경 의원은 이미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인정하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유성구는 재선 이금선, 인미동, 하경옥 의원이 동률이어서 이들 중 두 명은 의장직에 오르지만 나머지 한 명은 부의장직으로 만족해야 한다.

반면 서구는 김영미 의원과 김창관 의원이 3선으로 동일해 이들은 전·후반기로 나눠 의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여성의원들의 위상이 급부상하는 것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과거엔 여성의원이 정당 비례대표로 의회에 진출해 존재감 없이 4년 임기를 채우는 게 고작이었다”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의장단에 진출하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다. 이제는 여성의원도 왕성한 정치력을 발휘하면서 그야말로 실력으로 대등한 관계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중 몇 명이 의장봉을 잡을지 대전지역 기초의회 원구성 결과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6·13 지방선거 결과, 대전 기초의원 총 정수 63명 중 27명(약 42%)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7대 의회 여성의원 수 20명보다 7명이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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