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수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보궐선거의 빌미를 제공한 두 전직 군수들의 '私' 조직들간의 '勢'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연기군청에 근무하는 A씨는 "연기군 공무원들의 바램은 이들 두 군수들이 당선되기 이전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A씨에 따르면 "이기봉 前군수는 신협 이사장 출신이고 최준섭 前군수는 주류업체 대표 출신으로 그동안 행정을 잘 모르는 분들이 군수를 하다보니 원칙을 벗어난 인사 행정으로 많은 공직자들이 피해를 받아 원성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만큼은 여야가 정치인을 배제시켜서 연기군이 예전처럼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공천을 해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본지는 연기군수 보궐선거를 심층분석해 한나라당대 자유선진당 예비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 장.단점을 분석해보고 공천경쟁에서 누가 어떤 행보를 하고 있는지 분석해 보았다.
그리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자유선진당에서 누구를 공천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이며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갖고 전망 해봤다.
먼저 한나라당 최무락 후보가 이기봉 前군수의 조직력에 도움을 받아 표밭을 누비고 있다.
최무락 후보는 조치원읍내에 선거사무실을 열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외벽 후보자 홍보 현수막에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이 아닌 박근혜 前대표와 함께 있는 사진을 걸어 놓고 있어 집권 여당의 후보인지 의심이가는 대목으로 충남도당과 정치적 온도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최 후보는 최근 당 지지도가 추락하자. 지난 총선에서 출마자들이 박근혜 전대표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 선거용 현수막으로 막판 표심을 잡으려고 했던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자유 선진당에서 9명의 후보들 중 눈에 띄는 인사는 홍영섭 前 연기군 기획관리실장이다. 홍 前실장은 최준섭 前군수의 핵심측근으로 보궐선거전을 대비해 자신의 금남면 고향후배인 임헌술씨를 2008년 9월 공무원단체담당(6급)에서 금남면장(5급)으로 전격 승진시켜 전진배치 시켰다.
홍 前실장은 '2008년 9월 김기옥 前 주민생활지원과장을 연기군 기획관리실장으로 (4급 승진), '2008년 1월 서금택 환경보호과장을 자치행정과장에서 자신이 명퇴하기 전 9월 핵심부서인 행복도시사업과장'(4급)으로 각각 배치하는 등 최준섭 군수 선거운동을 도왔던 공무원 위주로 요직에 앉혀 놓고 사전에 보궐선거전을 준비했다는 일부 의혹를 받고 있다.
홍 前실장은 심대평 대표와 절친한 사이인 홍순규 前연기군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천경쟁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두번째 유한식 前농업기술센터소장은 박상돈 공천심사위원과 대전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면서 타 후보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유 前소장은 이명수, 심대평 대표와 대전고 동문이라는 이점을 타 후보들에게 각인시키면서 공천경쟁에서 유리하다는 대세론을 펼치고 있지만, 유 前소장은 인지도면에선 타 후보들보다 앞서있다는 평가다.그는 지난 도의원 선거에서 1번,이어 군수 선거 2번의 낙선으로 이번이 4번째 출마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세번째 이천규 前 연기 부군수도 남면출신으로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섭렵한 깨끗한 행정가를 기치로 선전을 하고 있지만 인지도 면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前부군수는 국무조정실 제주특별자치도 추진팀장의 경험을 살려 심 대표와 함께 누구보다 세종특별시를 성공적으로 완성 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최무락 후보와 같은 '연기 부군수 출신'이 출마를 한 만큼 선진당 지도부가 격에 맞는 공천을 해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유환준 도의원과 나머지 후보들도 28일 조치원소재 모식당에서 공천자가 결정하면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선진당 승리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성태규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선진당에선 심대평 대표와 행정고시 동기인 권문용 前강남구청장을 전략공천하려고 했지만 선거법상 선거전 60일 이전 거주해야하는 법에 따라 권 前구청장 카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가 이번 보궐선거에 나설 연기군수 후보감으로 유한식,홍영섭,이천규 후보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 홍영섭 전실장을 공천할 것이냐? 에 따라 이기봉 對 최준섭 前군수들의 대리전이냐? 대전고 동문이냐? 행정 공무원출신 인사를 선택하는냐?는 오는 10월2일 공천결과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2탄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