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與 당권 후보 중 누구에 줄섰나
충청권, 與 당권 후보 중 누구에 줄섰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8.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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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이해찬-송영길, 충북 김진표-송영길 양자구도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박범계 의원(서구을·재선)이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해찬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나머지 충청권 국회의원 등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기호순)

대전·충남지역은 이해찬·송영길 후보의 양자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대전 최다선 박병석 의원(서구갑·5선)은 관망 모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역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원이 김진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제스처를 보이지 않아 마지막 날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것.

그러나 박 의원은 당내에서 언론계 후배 MBC 출신 박광온(경기 수원정·재선) 최고위원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선거 출마 당시 박광온 의원이 박병석 의원을 도운 인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상민 의원(유성갑·4선)은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의 최측근 인사는 “이상민 의원이 최근 이해찬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지지 요청을 받아들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계파색이 옅은 이상민 의원이 결국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에 편승했다는 분석이다.

신임 대전시당위원장인 조승래 의원(유성을·초선)은 이와 관련,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윤원철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이해찬 후보의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후보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는 전언이다.

실제 조 의원은 지난 5일 대전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윤 전 부지사,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입장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러한 해석을 낳고 있다.

원외지역위원장들의 표심도 주목된다.

강래구 전 동구지역위원장은 송영길 후보의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아 대덕구·중구를 중심으로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강 전 위원장은 몇몇 광역·기초 의원들에게 송 후보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행수 중구지역위원장은 송영길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최근 중구의회 내에서 돌고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구의원들도 이해찬·송영길 후보 지지 세력으로 갈라졌다”고 전했다. 박종래 대덕구지역위원장은 자신의 측근들에게도 엄정 중립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송 후보를 도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남 정가에는 송영길 후보의 ‘세대교체론’에 공감하는 386 세력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현재 충남 내에선 송영길 후보와 연세대 동문인 이규희 의원(천안갑·초선)을 비롯해 어기구 의원(당진·초선), 복기왕 아산갑지역위원장(전 아산시장) 등이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기류가 팽배하다.

이외에도 초선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은 김진표 후보를, 윤일규 의원(천안병)과 일부 기초단체장들이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전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 의원(천안을·재선)과 강훈식 의원(아산을·초선)은 중립을 지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충북도 송영길·김진표 후보의 양자구도로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이해찬 후보가 오송역 KTX역을 세종시로 옮기려는 것에 대한 지역 정치권에서의 강한 반발이 결국 이 후보의 반감만 높였다는 평가다.

따라서 송영길·김진표 후보 쪽으로 표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한 지역위원장(보은·옥천·영동·괴산)은 김진표·송영길 후보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위원장들도 김진표·송영길 후보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민주당 충청권 지역위원장들의 표심 윤곽은 오는 15일경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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