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탈출 대전동물원 관리 엉망"
"퓨마 탈출 대전동물원 관리 엉망"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8.09.19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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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CCTV 녹화 안돼..."동물원 폐쇄" 국민청원도

대전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결국 사살되면서 허술한 동물 관리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유영균 사장이 퓨마 발견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관리상태 엉망’이라는 지적과 ‘동물원 폐쇄’ 등의 의견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19일 오전 대전시청 내 브리핑룸에서 “당초 생포할 계획이었으나 마취가 풀리면서 생길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매뉴얼에 따라 사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담당 직원이 청소를 하고 나가면서 2중으로 된 잠금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퓨마가 탈출한 것으로 사건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대전동물원에는 퓨마가 탈출한 출입문을 포함해 7대의 CCTV가 설치돼있으나 탈출 과정은 녹화되지 않았으며 CCTV화면은 정확한 사건의 원인규명을 위해 전문업체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당시 마취총을 발사한 김종부 동물관리팀 부장은 “종보존센터 뒷산 중턱에 있는 퓨마 엉덩이에 5ml의 마취약을 투입했다. 잠잠해지면 포획할 계획이었으나 퓨마가 달아나면서 실패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워지고 퓨마가 200m인 동물원 외벽을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엽사와 사냥개를 투입하고 오후 9시 44분경 퓨마를 사살했다.

유 사장은 “사고 경위에 대해 감사관이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의 발생원인을 밝히고 관련자는 책임의 경중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뉴얼을 더욱 강화해 안전한 오월드를 만들겠다”고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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