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차태현, ‘엽기적인 그녀’ 벗어나겠다
장난꾸러기 차태현, ‘엽기적인 그녀’ 벗어나겠다
  • 편집국
  • 승인 2005.12.15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엽기적인 그녀는 성공과 함께 부담도 가져다줘

▲ 차태현

“뭐랄까요, 송혜교씨를 발판 삼아 제 2의 전성기를 노린다고나 할까요.”

역시 차태현 이었다.

11월 25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진행된 영화 ‘파랑주의보’(감독 전윤수, 제작 아이필름)의 제작보고회에서도 차태현의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함께 주연을 맡은 송혜교가 질문에 답변을 하는 동안 연신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대는가 하면 가끔씩 장난스럽게 송혜교를 꾸짖기도 하는 모습까지, 그 모습은 ‘엽기녀’의 구박 속에서도 즐거운 미소를 잃지 않았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주인공을 그대로 닮아 있었다. 그러나 정작 ‘엽기적인 그녀’에 대한 회상을 하는 차태현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기까지 했다.

차태현은 “CF 출연 못한게 정말 오래됐어요”라며 참석자들을 웃긴 후에 “첫 영화 치고 ‘엽기적인 그녀’는 너무 성공한 영화였다”면서 “당시에는 ‘이런 영화를 하나만 더 만나면 큰 성공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첫 영화의 성공은 오히려 내게 부담으로 작용했고 그 이후 높아진 팬들의 기대치 때문에 부담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며 “이번 작품은 그런 부담을 떨쳐버리려 노력했기 때문에 작업만으로도 소중한 의미를 많이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중촬영 중에 물벼룩에 물린 것 때문에 아직도 고생하고 있다”며 촬영 중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던 차태현은 “이번 작품은 단지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 아니라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과의 추억을 만들고 싶어한 첫 작품이다”라며 새 영화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일본에서 먼저 제작된 원작 영화에 대해서는 “신경이 쓰일까봐 일부러 촬영을 다 하고 난 뒤에 구해봤는데 비슷한 부분이 분명 있긴 있더라”면서도 “리메이크라 그런 요소가 있을 뿐 두 영화는 분명히 다른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파랑주의보’는 별 잘난 것 없지만 순정파인 고교생과 그를 짝사랑 하는 예쁘고 인기 있는 여고생과의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순정 멜로물로 오는 12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      

/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