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동남구 영성동에 위치한 ‘5000냥 프로헤어’는 이름처럼 커트비용을 5000원 받으며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가게이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로 2012년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5000냥 프로헤어’는 미용 실력도 뛰어나 동네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우수한 미용 실력의 주인공은 김영화(52) 대표로, 김 대표는 자부심 하나로 일하며 재능기부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 봉사활동을 위해 미용을 배웠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손재주가 좋고 일이 맞아 천직이라 생각돼 2010년에 미용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4평짜리 가게에서 처음 시작한 미용실은 항상 북적북적 손님들로 가득했다며 옛 생각에 잠긴 김 대표는 손님들과 함께 앉아서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간식도 나눠먹으며 가까운 이웃사촌이 되기도 했다며 모두 소중한 인연이자 추억이라고 전했다.
‘5000냥프로헤어’는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착한가격업소가 아니라 지역 내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따듯한 착한가격업소다.
김 대표는 시간이 나는 대로 지역 내 정신병원, 요양병원에 미용봉사를 펼치고 있다. 바쁜 가게일과 아픈 어깨를 지니고도 미용봉사만큼은 꼭 정기적으로 챙긴다는 김 대표는 봉사활동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했다.
“정말 좋으니까 하는 거죠. 봉사할 때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껴요. 바리깡이 안 들어갈 정도로 떡이진 머리를 한 환자를 보면 마음도 아프고 더 잘해드려야겠단 생각도 들어요. 때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너무 고맙다며 구겨진 천 원짜리를 쥐어주시기도 해요. 그럴 땐 마음이 더 짠하고 뭉클해요”
특히 김 대표는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분들이 미용봉사를 위해 배우고 싶다며 찾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럴 땐 마다않고 기쁘게 맞아 미용을 알려준다며 ‘뜻이 있는 사람들끼리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에도 끊임없이 손님이 드나들었다. 머리를 하려고 온 손님도 많았지만, 간식이나 음료수를 사들고 수다를 떨기 위해 찾아온 이웃도 많아 사랑방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김 대표는 “기회만 된다면 착한가격업소 중 뜻이 맞는 분들이 모여 봉사활동이나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며 “함께 할 때 기쁨이 배가 되고 이를 통해 착한가격업소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