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 '반격'…오늘 '바꿔치기' 수사 요청
황 교수, '반격'…오늘 '바꿔치기' 수사 요청
  • 편집국
  • 승인 2005.12.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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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식 변호사 오늘 저녁 수사 요청서 제출 방침…줄기세포·테라토마 조직 등 DNA 검사 중

황우석 교수팀은 미즈메디 병원에서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앙 지검에 정식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황우석 연구팀의 문형식 변호사는 22일 저녁 황교수 기자회견 이후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에 수사 요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석 교수는 지난 16일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연구팀이 만든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뀌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황우석 교수 파문 이후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있는 서울의대 안규리 교수는 21일 서울대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내년초 해외 연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성명훈 기획조정실장은 22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교수는 어제 서울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이후'지쳤다'며 "어제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고"고 전했다.

현재 안 교수는 내년 1월말로 예정된 해외 연수를 준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관련해 성명훈 실장은 "안 교수의 해외 연수는 몇 달전부터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황우석 교수가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진료는 일체 하지 않고 있지만 매일 오전 서울의대 자신의 연구실로 전화해 "별일 없느냐"고 점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같은날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2일 황교수팀으로부터 확보한 줄기세포와 테라토마 조직에 대한 DNA 분석을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그러나 DNA분석 결과는 23일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줄기세포에 대한 실험 분석에 들어갔다.  조사위원회는 "황우석 교수팀으로부터 확보한 줄기세포와 테라토마 등 세가지 조직을 22일 외부전문기관 세곳에 동시에 보내정밀 분석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분석에서 줄기세포와 테라토마 조직, 그리고 환자의 체세포에 대한 DNA 지문이 모두 일치해야만 줄기세포 존재가 입증된다.

DNA 분석에는 보통 하루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23일 중간 발표에는 DNA분석 결과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조사위원회는 밝혔다.

따라서 23일 오전 예정된 중간 발표에는 실험노트와 컴퓨터 파일 자료, 장부 등을 바탕으로 진행된 자료 분석 결과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조사위는 또 21일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한 면담조사도 실시했다.  이에따라 한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는 안규리 교수가 서울대 조사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사위원회는 이날 논문 공동저자로 등록된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는 "지난 4월 비공식적으로 황교수팀의 줄기세포 DNA 지문검사를 해 준 것으로 알려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 서부지소 관계자에게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논문과 관련된 한양대 교수들에게도 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들에 대한 조사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조사 진행 속도로 볼 때 22일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조사는 22일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날 "김선종 연구원이 오늘 귀국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김 연구원이 오늘 귀국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면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BS사회부 박재석/이재준/최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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