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사] 허태정 대전시장
[송년사] 허태정 대전시장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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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시민여러분! 2018년 무술년이 저물어갑니다. 최선을 다했어도 늘 아쉬움은 남는 법인가 봅니다. 한해를 보내는 이 시간,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지난 해 이맘때쯤 우리 시민들은 상처 입은 자존심으로 내년을 준비했습니다. 대외 여건 또한 녹록치 않았습니다.

고용둔화와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시민들은 지갑을 닫았으며 대학을 나와도 갈 곳 없는 청년들은 공무원시험에 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나 ‘희망이란 마치 땅위의 길과 같아서 본래 없었더라도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는 혁명가 루쉰의 말처럼 2018년, 시민여러분과 함께 걸으며 희망의 길을 만든 한 해였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올해는 민선7기 출발 원년입니다. 다시 한 번 저를 지지해주시고 민선7기 시정에 큰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로운 대전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2018년 연말은 시민들에게 전할 기쁜 소식이 많았습니다.

역대 최대 3조 611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대전의 미래를 끌고 갈 사업들이 추진동력을 확보하였습니다.

대덕특구 리노베이션(10억), 대덕특구융합연구혁신센터(18억), 유전자의학산업진흥유전체분석시스템 구축(11억),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ICT융복합사업(36억)은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가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대전스타트업파크 조성(126억), 나노전문인력 양성(5억)과 함께 대전으로 이전을 확정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이전비(29.1억)는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원도심 소상공인 상생주차장 조성(8억), 소제동 중앙공원 조성(20억), 도경사 공공청사 복합개발(17억), 정림중~버드내교 간 도로개설(10억)은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룰 기반이 될 것입니다.

효문화뿌리마을 조성(7.5억), 온천관광지구 활력증진사업(2억), 지방정원 조성(2억), 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27억) 등은 시민생활을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이밖에 순항중인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일련의 국책사업들이 뿌리를 내리고, 올해 1단계 총사업비가 조정된 충청권광역철도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본 괘도에 올라서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전의 미래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입니다.

‘소통과 참여의 시민주권시대를 열었습니다.’

저는 지난 7월 취임사에서 ‘시민의 힘만큼 위대한 힘은 없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시정의 주인은 시민이며, 시민자치 실현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선7기와 함께 시작한 새로운대전위원회는 전문성이 확보된 시민의 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월평공원 공론화 위원회로 시작된 숙의민주주의제도는 열띤 찬반토론과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내년에는 시민참여 정책제안 플랫폼 개설과 주민참여예산 확대로 정착 될 것입니다.

5개구와 함께하는 대전분권정책협의회는 도시재생뉴딜사업비 분담률 조정 등 시-자치구간 수평적 상생협력관계를 구축하여 민생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는 창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밖에도 마을활성화 사업지원(90개소)과 마을리빙랩(4개소), 마을기업(9개소) 운영 등은 더불어 잘사는 활기찬 지역공동체를 복원시켜 진정한 ‘시민주권 시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일자리 확충으로 민생경제를 돌봤습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유명한 슬로건이 있습니다. 이 한 줄로 정치신인 클린턴은 재선에 도전한 부시를 이겼습니다.

그만큼 시민들에게 먹고사는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다행히 내년도 주요 사업마다 국비를 확보하며 대전경제는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력한 대전형 일자리 창출은 취업을 열망하는 시민들에게 총 310개 사업에 53,987개의 일자리를 제공했습니다.

청년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취⋅창업 지원카드와 창업촉진조례 제정, 청년창업사관학교⋅팁스타운 유치 등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공모 국비 113억원과 함께 2018년 대전의 청년들을 응원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4,003명 일자리를 창출할 164개사 기업투자유치, 유전자의약기반 기술 플랫폼 구축, 수소 전주기 안전성 지원센터 유치, 민간 지식산업센터특화단지 조성계획 착수 아⋅태 범죄통계 협력센터 유치, 이태리 솔리드파워 둔곡지구 투자협약 체결 등은 대전의 기업과 산업 인프라를 키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였습니다.’

복지는 민생경제와 저출산 문제 대책의 큰 축입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일자리 3천여 개를 확대하였으며, 장기 로드맵으로 4만 3천개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전의료원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통한 의료공공성 확보와, 복지전담팀을 전 자치구로 확대하여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했습니다.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 실시와 중⋅고생의 교복비 지원은 신학기마다 반복되는 부모님들의 큰 부담을 줄여드렸습니다.

아동과 여성에 대한 복지확대는 저출산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불러와 국가적으로도 유익한 일입니다. 경력단절 여성의 취⋅창업 지원과 아동수당 지급(7만명),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0세아 전용어린이집 신축 등을 통해 여성과 아이가 함께 행복한 도시를 조성했습니다.

아울러 치매안심센터를 구별로 운영하고, 기초연금 인상 등을 통해 중장년 삶의 질을 올리고보건복지부 공모에 선정된 장애인 건강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32억)과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영(172대)은 장애인 건강증진과 이동권 확보에 크게 기여하여 7년 연속 장애인복지수준 전국1위라는 영예를 거머쥐었습니다.

‘다양한 접근으로 지역색깔에 맞는 균형발전을 꾀하였습니다.’

최근 원도심에 특색 있는 공간들이 생겨나며, 젊은이들의 약속장소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원도심이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뉴스는 언제 들어도 반갑습니다.

이 뉴스의 무대는 관사촌에 조성된 테미오래입니다. 옛 도청사가 창의도서관과 소셜벤처 창업플랫폼으로 탈바꿈하면 일대가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명소로 부상할 것입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4개소)도 마을의 특성에 맞게 진행 중입니다.

신⋅구도심 상생발전을 위한 ‘지역균형발전기금’이 설치되어 2022년까지 400억이 조성될 것입니다. 역세권 기반조성을 위한 국비 50억 추가확보와 천동을 비롯한 주거환경개선 사업 재개는 역세권에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은 ‘대전7030’의 특별한 해입니다.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대전방문의 해를 추진하여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마쳤습니다.

대청호오백리길, 장태산 휴양림, 효문화뿌리마을 등은 대전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외지인들까지 입소문이 번져 주말마다 알록달록 인파로 물들고 있습니다.

생활체육 기반시설도 확장되어, 이제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무료체육시설을 이용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는 살기 좋은 도시의 기본입니다.

안전은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365일 24시간 어느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CCTV를 이용한 365일 관제시스템 운영과 시민안전 5대 연계서비스를 통해 스마트안전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소방관 108명을 채용하여 현장대응력을 높이고 학생안전체험시설 확충 등 안전문화 확산에도 힘을 써서 올해 27만여 명이 안전체험을 마쳤습니다.

시내버스 기사분이 심폐소생술로 승객을 살린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구급대응훈련평가 최우수와 시큐리티어워드코리아 대상과 더불어 안전교육과 안전체험이 빛을 발한 순간입니다.

시민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방사성폐기물도 반출이 재개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원자력 안전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특별대책 추진과 정부악취연구 공모사업 선정(70억)은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며, 10월 개장한 목재문화체험장, 식장산에 조성될 숲정원은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하는 휴식처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아울러, 갑천 친수구역 3블록 분양과 행복주택 3,823호⋅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6,968호 건설은 시민 주거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다가오는 2019년은 민선 7기의 실질적 원년입니다.

2018년을 보내며 가장 큰 보람은 대전의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우리시 현안에 대한 실마리들이 하나 둘 풀리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는 것입니다.

내년도를 위해 기반을 다진 사업들은 추진에 속도를 내서 민생경제 안정과 더불어 시민주권, 보편적 복지,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민선7기의 핵심가치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혁신과 포용, 소통과 참여, 공정과 신뢰를 통해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전을 완성하는 기해년을 만들겠습니다.

‘2018년 대전 시민여러분 애 많이 쓰셨고, 함께 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무술년을 뒤로 하고 지는 해에 한해 아팠던 기억과 모든 근심걱정 실어 보내시고 행복한 기해년 맞으시길 기원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마지막 날 대전광역시장 허 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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