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시 유형문화재 제4호인 남간정사에 대해 국가문화재 사적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4일 대전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구 우암 사적공원 내 남간정사의 국가문화재 사적 지정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남간정사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자료 보고서 작성 용역을 추진했으며, 용역 결과 국가사적 신청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도출돼 사적 지정 신청을 최종 결정했다.


남간정사는 조선시대의 저명한 유학자 우암 송시열이 1683년(숙종 9년) 직접 입지를 선정해 건립하고, 당호를 명명한 강학처(講學處)다. 특히 학문 수양과 후학 양성에 전념하였던 뜻 깊은 건축물로, 우암 사후에 소실됐다가 1794년에 중건됐으며 1989년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남간정사는 조선 중후기 정사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대덕구 송촌동 소재 동춘당처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로 남간정사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과 관련해 2014년 문화재청 명승지정 신청 권고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야간에도 아름다운 남간정사와 덕포루 일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사전 분위기도 조성한 바 있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남간정사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통해 남간정사의 체계적인 원형복원 보수정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대전시의 역사․문화적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