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면전차인 트램이 오는 2025년 대전 거리를 달릴 수 있게 됐다.
대전시 최대 숙원사업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 면제가 29일 확정되면서다. 지난 1996년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을 수립한지 23년 만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7.4㎞, 정류장 36개소, 사업비는 6950억 원을 투입, 오는 2025년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37.4㎞ 순환형인 2호선 노선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 등으로 계획됐다.
1구간은 32개 정류장으로 서대전역에서 가수원역까지 총 32.4㎞이다.
2구간은 4개 정류장에 가수원 사거리에서 서대전역까지 총 5㎞로 지하를 달리게 된다.
대전시는 특히 그동안 배제됐던 2구간(5km)을 포함해 완전한 순환선으로 건설되며 고가·자기부상 방식 보다 연장 8.8km, 수혜인구 10만 9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 2구간을 포함한 예타면제를 신청하게 됐고 마침내 전 구간이 예타면제로 반영됐다”며 “빠른 시일내에 착공돼 시민들이 도시철도 2호선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당초 8080억 원을 신청했지만 약 1130억 원이 삭감된 것에 대해 “기재부와 균형발전위와 협의과정에서 광역철도와 중복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설득하기가 어려웠다”면서도 “1, 2사업을 동시에 착공할 수 있도록 반영된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2호선 기본계획(변경)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트램 전담조직(TF팀)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3분기 안에 이미 확보한 설계비 50억 원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오는 2021년에 착공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상습정체 구간인 서대전육교(0.65km) 지하화 사업이 SOC 예산에 포함됐지만 테미고개 지하화는 제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