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현 부여군수의 정의론
[인터뷰] 박정현 부여군수의 정의론
  • 조홍기 기자
  • 승인 2019.0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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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총량제 도입 등 정의로운 부여만들기 ‘선봉’

부여군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부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박정현 부여군수가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

박정현 부여군수

박 군수는 취임 후 특정업체 편중을 막기 위해 수의계약 총금액을 연간 1억원으로 제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수의계약 총량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한 취임초기부터 일관되게 인사문제에 관한 청탁을 단호히 대처, 성실하고 능력 있는 공직자가 대접받는 풍토를 만들기 시작했다.

신년 첫 읍면 순방을 통한 동행콘서트를 마친 박정현 군수를 만나 올해 군정 운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2019년 기해년 화두와 포부를 말해달라

“지난 7월 임기를 시작하고 6개월은 나름대로 군정에 적응하고 또 그동안 생각만 해왔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군민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위해 뛰겠다“

- 새해 새롭게 도입되는 시책과 제도가 있다면?

“새해 새롭게 도입되는 시책으로는 농민수당 도입이 있다. 농업인들의 기본소득 보전과 영농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로 처음 시도하는 만큼 충분한 논의와 여론수렴이 바탕이 되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부여가 되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가는 기반을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

- 민선 7기 출범이후 성과를 말해달라

“제가 민선7기 10대 공약을 확정하고 5개분야 121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군민여러분에게 약속했다. 그동안 소기의 성과를 말씀드리자면 먼저 특정업체 편중을 막기 위해 업체당 공사·용역의 수의계약 총금액을 연간 1억원으로 제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수의계약 총량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독점적 사회구조를 혁파해서 모든 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힘없는 사람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의로운 부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분별한 태양광발전소, 기업형 대형축사, 폐기물처리업체를 강력하게 제한하는 3불정책을 추진했다. 부여의 가치는 청정농업과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역사적 배경에 있다. 산업폐기물 처리시설과, 기업형 축사는 과도한 오염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주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청정농업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군의 농업에 막대한 이미지 훼손을 가져온다. 그리고 최근 신재생 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만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져오는 산림파괴와 아름다운 농촌의 경관을 훼손하는 문제는 어떠한 사회적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기업형 축사, 태양광 발전시설은 어떻게 보아도 현재를 위해 미래를 희생하는 것이다. 3불정책은 우리군의 현재가치를 보존해서 미래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신년 읍면 순방 '찾아가는 동행콘서트'에서 군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그리고 농민의 기본소득 개념으로 농민수당제도를 도입한다. 지난 해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불을 달성했다. 축하할 일이지만 농촌의 현실은 전혀 다르다. 특히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격차는 말 할 것도 없고 농촌에서도 대농과 소농, 고령농간의 양극화는 공동체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농촌을 무너뜨리고 있다. 금액으로 보면 2020년까지는 농가당 연간 50만원, 2021년 이후는 연간 60만원으로 기본소득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농민과의 연대협력을 통해 충남도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궁극적으로는 국가차원의 정책으로 만들어 농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군정의 원칙과 방향을 정립하는 변화의 역사를 만든 6개월이었다고 생각한다.“

- 올해 전력을 다할 현안사업을 꼽는다면?

“크게 네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단순한 지역개발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부여읍 북부지역과 홍산, 구룡, 옥산면 등에 대한 상하수도 사업과 오랜 숙원사업인 교정선 등 지선을 모두 개통해서 충청산업문화철도, 부여-평택간 고속도로, 부여-보령간 국도와 연계하여 우리군이 선진국 수준의 생활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

두 번째로는 세계적 명성의 역사문화 관광도시 육성이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사업과 동남리 향교마을 조성, 홍삼펀파크, 휴양형호텔, 리조트를 담은 체류형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해 나가겠다. 도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유엔산하 헤비타트사업을 연계하여 도시 전체가 ‘부여다움’의 이미지를 갖추도록 하겠다.

세 번째로는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농축산업 구축이다. 굿뜨래 상품의 품질을 더욱 발전시키고 제대로 가격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농축산업 기반의 바이오 소재 산단조성을 통해서 농업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민수당을 통한 농민의 실질적인 소득이 보장되도록 하겠다.

네 번째로는 보편적 복지 행복한 부여를 만드는 것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아동수당, 기초연금 등에 대한 대응투자는 물론이고 70세 이상의 버스비를 무료화 하고, 행복택시, 부여형 신중년세대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

사람다운 삶이 있는 부여를 만드는 것은 저의 의무이자 목표다. 예산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집행은 더욱 중요하다. 집행과정을 공개하고 군민 여러분께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

- 1월 정기인사에 중점을 둔 사항을 말해달라

“공무원 조직은 유연성과 안정성의 균형이 중요한 조직이다. 제가 추구하는 조직의 방향은 ‘군민이 먼저’라는 원칙을 두고 복지분야의 확대와 미래 부여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저는 취임초기부터 일관되게 인사문제에 관한 청탁의 완전한 배제를 말씀드렸다. 몇 사람의 힘이 아닌 시스템의 힘이 작동하는 조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원칙은 앞으로도 절대적으로 지켜질 것이다. 모두가 만족하는 인사는 있을 수 없지만 성실하고 능력 있는 공직자가 대접받는 풍토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 군민들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군민 한분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잘사는 부여, 더불어 행복한 부여를 만들어 가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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