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10억원 모두 소진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무지개 론'이 금융소외 서민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금융소외자 소액금융지원사업인 무지개 론이 지난 1월 사업을 개시한 이후 3개월 여만에 당초 예산 1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시는 올 예산이 모두 소진됨에 따라 그동안 원금회수분(29일 현재 3600만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자금 등으로 소액대출 지원을 지속 운영키로 했다. 또 올 하반기 소요재원 분석 후 추경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무지개 론은 생활안정자금에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모두 348명에게 평균 287만 3000원이 지원됐고, 이 중 314명이 생활안정자금으로 8억 8662만원을 신청해 가장 많았다.
지원 원인별로는 생활안정자금 중 생활비가 270명, 7억 549만원에 달해 적은 소득으로 신용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서민들에게 무지개론이 긴급 생계 지원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임차보증금 1억 2173만원(26명), 의료비 3330만원(9명), 결혼자금 2610만원(9명) 등의 순이다. 이 외에도 학자금 8413만원(26명), 고금리환차금 2124만원(6명), 소상공인 운영자금 800만원(2명)이 각각 지원됐다.
무지개 론을 신청한 348명의 1인당 평균 소득은 153만원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181명)가 여자(116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97명), 40대(95명)으로 전체의 65%였고, 50대(58명), 20대(28명), 60대 이상(18명) 등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112명)과 일용직(101명)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영세업자는 51명에 그쳤다.
무지개 론이 지역 주민을 위한 서민금융을 운영한 첫 사례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전국적인 벤치마킹도 확산되고 있다.
부산이 지난 1차 추경으로 10억원의 예산을 확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광역·기초단체들로 경기 회복 추이를 지켜보면서 2차 추경 및 내년도 관련 예산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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