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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많은 방송인들 가운데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큰 신뢰를 얻고 있는 직분 중 하나가 ‘아나운서’이다. 반듯한 옷차림에 깔끔한 외모, 표준언어사용 등 뉴스프로그램을 통해 비춰지는 아나운서의 모습은 한마디로 ‘표준’이다. 최근엔 아나운서의 활동 범위가 세분화되면서 쇼프로그램 등에 출현해 소위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미지 만큼은 고고하게 떠오른다.
방송에서 표준 언어를 사용하며 반듯한 이미지를 보여주던 아나운서들의 바깥 생활은 어떨까. 새해를 한 달여 앞둔 12월 8일 저녁, 마침 대전·충남 아나운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보았다. 이들은 이날 대전·충남 아나운서협의회 발기인 대회(회장 김학선)를 가졌다.
아나운서들의 모임인 만큼 늦지 않으려 서둘러 찾아간 행사장. 그러나 약속 시간인 오후 7시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빈자리들이 많다.
아뿔사, 아나운서들은 5분 대기조일 수 있겠구나! 시간맞춰 생방송으로 뉴스를 진행해야 하니 방송시간에 걸리면 모임이건 행사건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사실. 하지만 방송을 마친 아나운서들은 황급히 행사장으로 달려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는다.
임세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1월 예정인 대전·충남 아나운서 협의회 공식출범을 앞두고 설립취지와 정관, 회칙을 비롯해 추후 협의회 활동사항과 지역사회 봉사방안에 관한 논의 등이 진행됐다.
김학선 아나운서를 중심으로 30여명의 지역 아나운서들이 뜻을 모으게 될 이 협의회는 올해 4가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아나운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교육, 연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둘째, 바자회나 일일 카페 행사를 통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셋째, 방송언어, 우리말 세미나 또는 지역 현안과 관련된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도 세웠다. 어떤 모임이든 친목이 두터워야 그 수명이 오래간다. 아나운서 협의회도 친목을 위해 가족 체육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김학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아나운서들이 한데 모이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2년의 임기 동안 협의회를 잘 이끌어 지역사회의 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참석자들은 입사년도와 소속 방송사 등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나운서계의 데미무어로 불리는 이은숙 아나운서는 “84년도에 입사했는데 이번에 협의회가 구성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현재는 홍보심의실로 자리를 옮겼지만 옛 정을 생각해 이 모임만큼은 열심히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835정보센터’와 ‘충청패트롤’ 등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박성준 아나운서는 “방송 현장이 아닌 사회에서 비춰지는 아나운서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도와줄 수 있는 협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행사장에 도착해 이것저것 꼼꼼히 살피고, 참석자들을 위한 깜짝 선물까지 준비한 사무국장 이태헌 아나운서는 “7개 공중파 방송 아나운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게 쉬운 일이 아닌만큼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을 계속 찾겠다”며 아나운서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했다.
특히 2003년 5월 입사해 2차 모임 등에서 탬버린을 흔들며 ‘분위기 메이커’로 지내야했던 김경섭 아나운서는 입사 3주차로 서울에서 교육받던 중 모임 참석을 위해 내려온 조혜승 아나운서에게 막내 자리를 물려주고 기뻐했는데. 하지만 이도 잠시, 조 아나운서는 이날 발기인 대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서울행 기차를 타기 위해 자리를 떠나야 했다.
대전KBS 이종태 아나운서는 이날 일상복(니트 티와 바지) 차림으로 참석해 방송용 복장을 갖춘 다른 아나운서들보다 더 눈에 띄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 앞서 집행부는 11월 17일 오후 7시 만년동 소재 한 식당에서 집행위원회 모임을 갖고 올 초순경 대전·충남 아나운서협의회를 출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 열린 모임에서는 회장에 김학선 아나운서를 비롯해 사무국장에 이태헌,
간사에 주윤하, 김연선 이정기, 임세혁 아나운서가 각각 선출됐으며, 발기인 대회날 처음 모습을 보인 이정민 아나운서는 당일 감사로
선출됐다.
아나운서란?
아나운서(Announcer)는 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에 속해 뉴스 등을 고지 전달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전·충남 아나운서협의회 명단
▲대전MBC :
정종수 김학선 이은숙 박진희 임세혁 최지영 김경섭 이여진 김종완(퇴직) ▲대전KBS : 이종태 배유선 김연선 박성준 주혜연 전유미
▲TJB대전방송 : 김세범 이명숙 이정기 박희정 ▲CBS대전방송 : 이태헌 한정혜 조혜승 ▲교통방송 : 주윤하 윤혜영 ▲평화방송 : 김지윤
▲극동방송 : 김경화 신중혜 이정민 이경 안재영 김성현(이상 31명)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전문대인 공주영상대학이 방송아나운서과를 신설하고 올해 첫 신입생을 유치한다.
국내 최초 전문대 과정 방송아나운서과 탄생
공주영상대 ‘방송아나운서과’올 첫
신입생 유치
공주영상대는 ‘선택과
집중의 원리’ 즉, 방송·영상분야의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방송아나운서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이미 전문대과정에 방송아나운서과가 설치되어 리포터, MC, 성우 등의 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주영상대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번에 방송아나운서과를 신설한 것. 이 과에서는 발성법, 호흡법, 뉴스원고 작성법, 뉴스실습, 리포팅 실습, 나레이션
실습, 인터뷰 실습, DJ실습, VJ실습, 기상예보실습, 스포츠 케스팅실습, 교통방송케스팅 실습, 분장실습, 패션연출, 자기연출법
등을 학습하게 된다.
특히 지방자치시대에 발맞춰 지역 방송사가 활성화 될 경우 학생들의 진로는 보장된 셈.
공주영상대는
지역의 현실을 감안해 고유분야는 고유분야대로 전문화 교육을 통해 방송전문가를 키우는 한편 방송제작에 관련된 다양한 실무를 종합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어디서든 대우받을 수 있는 실력 있는 방송인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TV, 라디오,
지역케이블 TV 등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게 되며 방송전문 MC, 리포터 겸 취재기자, 성우, 나레이터, 교통방송 캐스터, VJ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