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종 연구원 | ||
황교수 연구팀의 한명인 한양대 윤현수 교수는 “미국에 있는 박종혁 연구원이 11월 13일 황교수에게 김 연구원이 심한 구토증세와 함께
정신을 잃었고 죽을지도 모르겠다며 울부짖었다”고 밝혔다.
윤교수는 “이에 따라 11월 15일 자신이 급히 미국으로 갔으며 “하루전에 도착해
있던 김 연구원의 아버지에게 치료비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2만불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교수의 핵심측근은 “박 연구원이
당시 김 연구원의 위에서 검출된 약물 내역도 전화로 알려왔고 이를 살펴본 안규리 교수가 자살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황교수측은 또
“김 연구원은 음독 이후 나흘동안 동공이 완전히 풀렸었고 보름 가까이 피츠버그대병원에 입원해 신경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자살 시도 배경과 시점에 강한 의문 제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연구원의 자살 시도 배경과 시점을
놓고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피디수첩 인터뷰 이후인 지난해 10월말쯤 권대기 줄기세포연구팀장에게 전화해 “MBC 피디가
찾아갈 것이니 환자 체세포를 내주라”고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교수는 환자들의 모근세포뿐 아니라 줄기세포 5개를 피디수첩측에 건넸고
김 연구원은 이런 사실을 황교수와 권 팀장을 통해 확인한 뒤 매우 당혹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수측은 “체세포만 전달될 경우 자신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막상 줄기세포가 건네지자 크게 당황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교수의 법률 자문팀은 수사요청서를 준비할 당시 여러 경로를 통해 이런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대로 김 연구원의 자살 기도에 대한 조사도 요청할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의문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CBS사회부 이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