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sisaforu | ||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계의 두 인물이 최근 영어의 몸이 됐다.
90년대 후반까지 주택건설업계의 수장격으로 대표적인 지역건설인인 (주)신라종합건설 이준용(59) 회장이 지난해 11월 18일 제주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배임)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국내 벤처 1세대의 맏형격인 터보테크 장흥순 전 회장도 700억원 대의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지난 12월 25일 구속됐다.
뇌물공여와 분식회계라는 불법행위에 대해 마땅히 단죄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역에서는 동정론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IMF가 터지면서 주택사업을 중단한 채 관급공사 위주로 몸을 낮췄던 신라건설이 최근 청원군 옥산면에 8만평이 넘는 옛 동인석재 부지를 인수,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회장을 또다시 지역 건설업계의 주요 인물로 회자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장 회장은 충북이 배출한 벤처업계의 신화로 가장 성공한 충북인의 상징이 됐었고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에 대한 관심도 늦추지 않아 그의 구속이 던지는 충격은 벤처업계 뿐 아니라 지역에도 만만찮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700억원 대의 분식회계가 개인의 치부를 위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에 대한 동정론과 터보테크 회생에 대한 기대도 점차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도덕성문제·동정론 여론 엇갈려
충북출신 기업인을 대표하는 이준용·장흥순씨의 구속소식은 지역에 큰 파장을 미쳤다. 이들에게 씌워진 혐의사실여부를 떠나 그동안 성공한 기업가로, 때문에 업계에선 충북의 상징적 인물로 인정받던 인사들이었기에 상대적으로 놀라움은 더 컸다.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이들 구속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으로, 이에 대한 해석이 지역의 공·사석을 통해 여러 각도로 제기됐다.
두사람의 구속은 당장 엇갈린 반응으로 나타났다. 한쪽은 기업운용의 도덕성을 문제삼았고, 다른 한 켠에선 동정론 내지 보복수사 논란이 거론돼 이채를 띠었다. 이에 대한 공방이 인터넷신문 충북인뉴스 등 몇몇 관련 사이트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중엔 충북에 관한 정치적 논란의 단골메뉴인 ‘희생양’으로 치부하는 글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