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 승리 노하우
5·31지방선거 승리 노하우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01.10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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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시작됐다, 전략은 세웠는갚

※후보자가 승리하기 위한10가지 기본자세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마자들의 마음자세이다. 선거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단과 방법은 가려야 하겠지만 우선 이기고 봐야 하는 것이 선거인 것이다.

이를 위해 본지는 예비 후보자들, 특히 초보자들에게 선거 필승을 위한 열 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정치 일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예를 들어 보았다.


2006년 새해를 맞이해 신년 특집으로 마련한 ‘5.31 지방선거 승리 노하우’가 출마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1.입후보시 필요한 서류준비에 만전을 기하라
선거가 임박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 중 하나가 후보 등록 서류 준비가 소홀하여 허둥대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이로 인해 선거에 출마조차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닥쳐서 허둥대지 말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의문사항은 해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꼭 질의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체크해야 한다.

2.출마하려는 지역에 대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일부 정치 신인들의 경우 다른 곳에 거주하다 여건상 타 지역으로 이사해서 출마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도 예외없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아무리 이웃집에 누가살고 있는지 모른다고 해도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지역현안에 대해 체크해야 한다. 아울러 공공기관 및 주요 시설은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3. 승리할 수 있는 분석과 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중선거구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선거에 경험 있는 참모의 기용이다. 기초후보자는 대부분 혼자 선거운동을 하거나 배우자와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대로 선거를 치루기 위해선 유능한 사무장과 각 지역의 참모들을 확보해야 한다. 때로는 그들의 활약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만큼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4.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언론매체에  대비해야 한다.
홍보용 보도자료 준비는 물론 인터뷰 자료와 방송 토론회 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능하면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초단체장에 처음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지역 현안부터 공약을 타 후보와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사전에 충분한 자료를 준비하고, 특히 토론회에 대비한 연습을 많이 하여 긴장하지 않아야 한다.
덧붙여 분장과 의상, 헤어스타일 등에도 신경써야 유권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5.가장 중요한 선거구별 유권자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면 2002년 6.13지방선거에서 시청과 도청공무원이 많이 살고 있는 대전서구 갈마1동과 정부청사 공무원들이 거주하는 서구 둔산2동의 후보자별 득표수에서 드러났다.
공무원아파트지역인 갈마3투표구의 경우 염후보는 투표자 2232명(60.5%)의 57.1%인 1275표를 얻은데 반해, 홍후보는 32.6%인 727표를 얻는데 그쳤다.
공무원과 일반인이 섞여있는 갈마1동 제2투표구에서는 투표자 2020명(투표율 42.3%)이 염후보에게는 52.5%인1060표를, 홍후보에게는 37.3%인 754표를 나눠줬다.
2투표구가 3투표구보다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보아 2투표구는 사실상 거의 공무원만 투표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청사 공무원들의 전용주거지인 둔산2동 제5,6투표구도 갈마동과 비슷한 수준의 선거 결과가 나타났다.
제5투표구에서는 2379명(투표율 50.3%)이 투표해 염후보가 56.1%인 1335표를 얻었고, 홍후보는 681표로 28.6%에 그쳤다.
이를 분석해 보면 염후보가 대전시 전체 지지율보다 이 지역에서 10% 이상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지역구의 투표 성향을 잘 분석하여 대비해야 한다.

6. 지역의 주요 거점에 대한 선점이 필요하다
주요 음식점과 대중목욕탕, 이·미용실, 부동산, 쇼핑센터, 등산로, 체육시설, 종교시설 등을 타 후보보다 선점할 수 있는 방법과 조직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들 장소는 자신에 대한 대중의 지지도를 알 수 있고 후보자 본인의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를 분석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이런 곳은 후보자가 직접 부딪치는 것보다 지인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단 시일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한다면 지인을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고 시간 낭비일 뿐이다.

7.가까운 사람에게 잘해야 표를 얻을 수 있다
후보자들은 가까이 있는 친구나 선후배, 동료, 친척 등에게 소홀히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당연히 자신의 편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대하는 것이다.
이들을 잘 활용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뛸 사람들이지만 반대인 경우 치명타가 되기도 한다. 이들과 관계가 좋지 않으면 선거가 끝나도 구설수에 오르고, 나아가 선거에서 이기고도 낭패 보는 일이 발생한다. 설마 하겠지만 선거후 후보자들이 송사에 휩싸인 경우가 종종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8. 사무실 위치의 선정이다
목이 좋은 사무실의 가치는 표로 계산하기가 힘들 정도로 중요하다. 그래서 어느 후보자는 지관을 통해 자리를 얻기도 한다. 반면 일부 후보자는 변두리나 심지어 지하에 사무실을 차려놓은 경우도 있다. 이런 다람쥐 후보자들의 경우 대부분 선거에서 승리하려는 의지가 없이 운과 바람으로 승리하길 바라는 분류로 이런 사람들은 나오지 말아야 한다. 지역주민들에 대한 무시하며 봉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는 다수의 후보자들로 인해 좋은 사무실 얻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9. 언론에 대한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
어느 누가 질문을 해도 자신있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대답할 줄 알아야 한다. 일부 후보자는 언론을 기피하고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왜 출마를 하는지조차 밝히지 못한 채 취재기자에게 “알아서 좋게 말해달라”고 요구한다. 이런 자신감 없는 후보자들은 평소 지역주의로 출마했던 후보자, 줄 잘서 출마해 당선된 사람들이 많다. 이런 후보자가 5.31지방선거에선 없길 바란다.

10. 선거시간표를 작성해서 움직여야 한다
후보자들의 일과는 아침 일찍 등산로나 운동하러 나온 유권자들과의 명함 인사와 악수로 손맛을 느끼면서 지역구의 버스승강장과 아파트 입구에서의 인사로 오전시간을 보낸다.
오찬 때는 손님이 많은 음식점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오후 일정은 관내 행사장 방문부터 쇼핑센터 등을 찾는다.
저녁시간에는 사람이 많은 상가방문과 요식업소를 방문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승리하는 후보자에게는 갈 곳이 많지만 패배하는 후보자는 갈 곳이 없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치밀한 시간계획이 필요하다.

이같은 10가지 내용은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선거운동 지침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선거를 치루고자 마음먹었다면 계획적으로 활동하여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이 잊지말아야 할 점은 가난한 사람과 장애인 등 유권자 모두에게 차별없이 사랑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후보자입장에서 뿐 아니라 선거 후에도 그래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 김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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