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4대 의회가 출범한지도 만 3년이 흘렀고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속담처럼 우리 사회는 자신도 모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시정만 보더라도 지방화대전선언 실천과 차세대 지역성장동력 육성이라는 양대 발전전략을 중심으로 세계화, 지식정보화, 분권화라는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이제는 깊게 연구하지 않으면 그 개념조차 파악할 수 없는 ‘유비쿼터스-시티(Ubiquitous-city)’를 지향하는 등 빠른 속도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 150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 역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집행 기관에 대한 시정 질문방식을 일문일답식으로 개선하여 시정에 대한 보다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의정간담회를 개최하여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등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시정의 3대 현안과제인 지역경제활성화와 원도심활성화 그리고 대중교통체계개선 사업은 IT․BT 등 4대 전략산업 육성, 역세권 개발,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대전 경륜장 건립사업은 행정절차가 완료된 후 수개월째 답보상태에 있고 엑스포과학공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뚜렷한 발전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우리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우리시는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종주도시로써 그리고 첨단과학기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지로써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발전 가능성은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A. Toynbee)가 말한 것처럼 ‘도전과 응전’이 있을 때에만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시에서는 창의적인 복지모델인 복지만두레를 정착하는 등 스스로의 혁신을 통하여 사회 환경변화에 따라 ‘도전과 응전’을 계속해 왔다. 이제 이러한 쉼없는 혁신정신으로 우리 대전을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대덕연구개발(R&D) 특구를 집중육성하고 대덕밸리 혁신클러스트를 구축하여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을 창출․발전시켜 나가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지역으로서 지방분권과 지역 혁신을 가속화하여, 사회·문화적으로는 질 높은 삶을 영위하고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우리는 후손들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를 건설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 의회에서도 국내․외
많은 대도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시민 한 사람의 한 사람의 슬기로운 지혜와 역량이 대전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의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