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여론조사'…민주당 대덕구 총선 예비주자들 '멘붕'
'성윤모 여론조사'…민주당 대덕구 총선 예비주자들 '멘붕'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11.2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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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vs 정용기' 가상대결 여론조사에 기존 후보들 "힘 빠진다" 난색
낙하산 인사, 지역민심 이반 가능성 고개
"지역구 관리 못한 탓" 책임론도

내년 총선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노리는 대전 대덕구 총선 예비주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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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최근 내각 출신 인사들의 경쟁력을 살피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중 대덕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중앙당이 전략공천 카드를 활용하기 위한 여론조사로 보고 그동안 지역을 누빈 예비주자들이 자칫 ‘올스톱’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여론조사 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은 대덕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성윤모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출마를 가정한 뒤 지역구 현역인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민주당 대덕구 총선 출마 후보는 박종래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총 3명이다.

ARS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선 ▲성 장관 인지 여부 ▲성 장관과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 가상 양자대결 투표 의향 ▲지지 정당 ▲문재인 대통령 평가 등에 대한 질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성 장관의 여론조사를 놓고 '민주당이 대덕구민을 기만한 것아니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기존 대덕구에서 활동해 온 총선 예비주자들의 반발도 자초해 민주당이 오히려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게다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 강화만을 위한 낙하산식 공천은 자칫 지역민심 이반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

대덕구 A후보 측은 "성 장관의 여론조사는 후보 입장에선 달갑진 않다"며 "당에서 여러 가지 필승카드를 판단의 근거를 삼으려고 하는 것 같지만 현재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이 구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B후보 측도 "중앙당이 열심히 뛰고 있는 주자들의 힘을 실어줘야 하는 데 오히려 힘을 빼는 역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대덕구를 오랫동안 지켰던 지역 고문들도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고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C후보 측 역시 "기분이 좋지는 않다. 중앙당이 성 장관 전략공천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 대덕구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성 장관을 이곳에 대입했을 때 정 의원과 대결에서 승산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이 대덕구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성 장관의 여론조사를 놓고 '자업자득'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역구 관리를 잘 해왔으면 중앙당이 전략공천 카드를 꺼낼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대덕구 한 인사는 "중앙에서 전략으로 꽂겠다는 움직임은 그동안 대덕구를 관리했던 지역위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면서 "중앙에서 전략을 고민할 정도라면 지역 후보자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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