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각종 비위에 대한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와 내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검.경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중에 진행되는 일이어서, 두 기관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피의자심문조서 허위작성, 금명간 기소"
청주지검은 최근 충북도내 모 경찰서 소속의 한 경찰관을 허위공문서작성혐의로 입건해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대부업법위반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이 경찰관은, 피의자 심문조서를 작성하며 피의자의 말과 다르게 조서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검찰이 한 간부 경찰관과 피의자의 유착관계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이다,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경찰의 각종 비위 사실에 대해 검찰이 광범위한 수사와 내사를 벌이고 있다.
"직무유기, 법조비리도 연루 의혹"
지난해 일선 경찰서의 고소.고발사건의 장기방치 및 지명수배자 장기방치사례, 또 유치장 관리실태 등에 대해 일제점검을 벌인 청주지검은 적발된 다수의 위법사실과 관련해 최근 수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적발된 사례들을 경찰에 통보했으나, 징계 등 적절한 후속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수위에 따라 직무유기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검찰은 최근 벌인 법조비리수사와 관련해 현직 경찰관들이 여럿 관련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발끈, "의도적 표적수사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경찰은 "검찰이 사소한 일을 트집잡아 경찰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검.경이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지난 한 해 동안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새해들어서자 두 기관 사이에는 유래없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