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신년사]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1.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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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대덕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

존경하는 대덕구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공직자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산과 풍요, 그리고 근면을 상징하는 ‘쥐의 해’를 맞아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도 세계적인 경기 하강의 영향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타 도시로 인구유출은 계속 됐습니다. 또한, 구민 여러분의 열정적인 성원에도 불구하고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에 좌절을 겪는 등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민과 함께 쉼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지역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이 하나 둘 성과를 거두면서 발전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역 최초로 도입한 지역화폐 대덕e로움은 초기 사용자 확산을 위한 ‘대코 맥주페스티벌 흥행대박’과 ‘나와 지역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5개월 여 만에 150억 원이 발행되었고 지역경제 선순환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업에 선정된 ‘산모 지역우수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은 출산가정에 친환경 우수농산물을 지원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고, 대덕구형 생활임금제는 공공일자리 참여 취약계층의 가계소득 증가에 보탬을 주었습니다.

공동체 중심 마을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오정동, 신탄진동 2개 권역에서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공가세대가 밀집한 대화동도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 중에 있습니다.

지역 내 오랜 숙원사업이던 연축지구 복합행정타운 조성은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석봉동 문화부지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도 지난해 국․시비를 확보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최초로 시작한 영유아 양육지원 ‘육아종합지원센터’, 초등 돌봄 ‘다함께돌봄센터’, 중․고등학생과 함께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 등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사업들도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외부에서도 인정 받고 있습니다. 안전문화대상 대통령 표창, 민원서비스 최우수, 지역복지사업 최우수, 여성친화도시 우수, 생활SOC 공모사업 선정 등 총 58건의 대외평가 수상과 공모선정을 통해 271억 원의 재정인센티브를 확보했습니다.

2년 연속 200억 원 이상의 재정인센티브 확보는 대덕구에 유례가 없는 역대 최고의 성과로,
성원해 주신 구민여러분과 열정을 다해 일해 준 공직자 여러분 모두의 노력 덕분입니다.

존경하는 대덕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어려운 경기의 여파로 최근 서민의 삶이 한층 고단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원봉사와 온정의 손길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해 말 역대 최대 금액이 모금된 ‘희망2020 나눔 캠페인’ 순회모금에서도 봤듯이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한겨울의 추위를 녹일 만큼 뜨거웠습니다.

한 해 동안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2020년 새해 ‘새로운 대덕’, ‘행복특구 대덕’의 도약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매년 새해 트렌드를 선정하는 트렌드코리아에서 2020년 새해 트렌드 중 하나로 ‘업글인간’을 제시했습니다. ‘업글’은 업그레이드의 준말로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려는 가치관의 변화가 반영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성공을 목표로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업글인간’은 타인과의 비교나 경쟁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경제적 성장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뿐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시대의 트렌드에 부응해 구정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

개인의 행복, 더 나아가 주민행복을 구정의 핵심 정책방향으로, 올 해를 ‘오늘보다 더 나은 행복’을 위한 ‘주민행복 실현’의 원년으로 삼아 행복중심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먼저, 성장 중심의 구정기조를 행복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주민행복을 실현해 가겠습니다.

지난해 주민 타운홀 미팅을 통해 확정한 행복지표에 대한 주민 체감도 확인을 위해 주민표본 1,000세대를 대상으로 행복도 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 행복수준을 지표화하고 지역정책과 연계시키기 위한 선택과 집중의 행복정책을 발굴해 시행하겠으며, 행복위원회를 운영해 정책심의와 자문을 제도화 하겠습니다.

주민 행복을 위한 정책전환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주민의 행복실현을 구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다음,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경제기반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겠습니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마을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큐베이팅 공간을 제공하고 경쟁력을 키워 가겠습니다.

또한 사회적경제 지원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의 자립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주민참여 확대를 위해 청소년, 대학생, 창업자 등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경제가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다음, 환경보전을 위한 지자체 역할을 강화하고 민관협력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겠습니다.

환경문제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재편하고 실질적 환경보전 운동을 위한 ‘구민행동단’을 구성하여 민간주도 환경보전 실천사업을 구체화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민관협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환경학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겠으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연계사업 확장을 통해 실질적인 환경운동에 앞장서겠습니다.

친환경에너지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고 신탄진·중리·회덕 일대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하여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정책을 실행해 가겠습니다.

다음, ‘새로운 대덕’ 구현을 위한 분야별 핵심 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의 큰 그림을 그려 나가겠습니다.

첫째, 사람중심 공감행정「자치구정 분야」입니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실질적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주민의 삶이 달라지는 생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전 洞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마을공동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중간 지원조직 ‘공동체지원센터’를 상반기 개소하여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 생태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제 실현을 위해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주민참여예산제 선도모델’을 본격 시행하겠으며 동별 공모사업도 지속 운영하겠습니다.

주제를 갖고 계층별 눈높이에 맞게 소통하는 주민과의 스킨십 창구를 지속 운영하겠으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봉사자들의 긍지를 높여 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제21대 국회의원 법정 선거사무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활력있는 생활문화「문화·체육 분야」입니다.

주민들의 생활 속 보편적 문화정책을 확대하고 지역 자산을 활용한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공정생태관광 선도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대청공원, 산호빛공원 등 지역생태공간을 활용하여 ‘찾아가는 힐링음악회’를 개최하고 일상에서 즐기는 마을축제, 문화버스킹 공연도 활성화 하겠습니다.

올해 전국 축제로서 가능성을 보인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 진입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다양화 해 체류형 축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인 김호연재 콘텐츠를 활성화 하고 공정생태관광을 통해 일자리와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상품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를 오정·석봉·회덕동 3개 권역에 건립하고 대덕스포츠클럽 중심 체육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청소년의 ‘1인 1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지역문화 융성을 위해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회덕 유생고을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상생하는 지역경제「경제 분야」입니다.

지역에서 돈이 돌고, 소비-생산-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지역경제에 파란을 일으킨 대덕e로움 발행액을 3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지역골목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대코 페스티벌은 새로운 지역을 포함해 권역별로 개최하겠습니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와 경영혁신사업도 경쟁력 있는 상권 조성을 위해 더욱 강화해 가겠습니다.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하는 새로운 노사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노동정책을 마련하겠으며 차별받지 않는 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한 ‘노동자권리보호증진센터’를 본격 가동해 노동 사각지대를 사회복지망과 연결하는 등 노동취약계층 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덕구경제인단체 ‘인더스포럼’을 설립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가겠습니다.

과학을 일상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청소년 코딩실습, 과학상점, 드론페스티벌 등 과학 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대덕특구 재창조사업과 연계한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연구기관들과 윈-윈 할 수 있는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지역먹거리 선순환을 위한 푸드 플랜, 청년, 5060 신중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도 사회적경제와 연계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어 청년층이 선호하는 취·창업 기반이 될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은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연계사업 발굴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넷째, 함께나눔 복지사회「교육·복지 분야」입니다.

‘아이 한명을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마을공동체의 보살핌 속에 이웃과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교육지구 2년차를 맞아 민·관·학 혁신교육운영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성장을 위한 혁신교육 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책을 펴자 캠페인」전개, 생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지속 추진하겠으며 목상동, 대화동 두 곳에 어린이 도서관을 조성하여 지역의 문화격차를 해소해 가겠습니다.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 기반 구축을 위해 ‘1천원 이웃 사랑회’ 등 공익적 단체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회 등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맞춤형복지팀 전 洞 확대에 따른 보건·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노인돌봄 통합운영, 경로당 시설개선, 맞춤형 경로당 지원 등 노인복지 사업도 내실을 더해 나가겠습니다.

여성친화도시 2단계 진입을 목표로 워킹맘 힐링데이, 육아 인식개선 가족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일·가정 양립문화를 확산하겠으며 신탄진권역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내년 중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센터를 중심으로 청소년 상담복지, 학교 밖 청소년 관리, 육아맘 소통,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여 지역 공공 돌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잠재역량 개발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동아리 활동 지원을 지속 확대하여 아이들이 주체적인 사고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다섯째, 생동하는 도시재생「도시·환경 분야」입니다.

우리의 미래 세대들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신탄진, 오정동 도시재생 사업을 상권 회복과 도시 활력 증진을 위해 공동체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으며 대화동 옛 명동길에 예술촌 중심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빈 건축물을 활용한 소규모 재생사업을 통해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대전산업단지 일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을 상반기 중 마무리 하겠습니다.

도로변 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면청소차량 2대를 추가로 운행 하겠으며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도심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보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송촌동 173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겠으며 공한지 임시주차장 조성과 공유주차 사업도 도심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확대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도시 숲, 어린이 공원, 여가녹지 조성 등 도심 내 생태휴식 공간을 늘리고 올해 안전문화대상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한 범죄취약지역 ‘범죄예방 안전마을 조성사업’도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덕구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공직자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주민행복 실현’ 원년을 맞아

주민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정했습니다.

주민과 공직자 모두가 함께 ‘새로운 대덕’, ‘행복특구 대덕’을

만들어 가자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올 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그리고 따뜻한 격려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과 웃음,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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