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장 선거 본격 경선채비 시동
대전시체육회장 선거 본격 경선채비 시동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1.0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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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후보자 기자간담회 개최
후보자들 핵심 공약 발표 및 대전체육 청사진 제시
'기탁금 환불 불가'...단일화 무산 확정적

대전시체육회 초대 민간회장 선거전이 3파전으로 굳어진 가운데 후보자 간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왼쪽부터) 이승찬, 양길모, 손영화 대전시체육회장 후보(기호순)
(왼쪽부터) 이승찬, 양길모, 손영화 대전시체육회장 후보(기호순)

대전시체육회는 6일 오전 체육회관에서 ‘제4대 대전광역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각 후보자들의 핵심 공약과 대전체육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최대 화두로 오른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저마다 선을 그으며 완주 의지를 천명했다. 또 회장 후보 등록시 낸 기탁금 5천만 원은 후보자가 중도 포기할 경우 돌려받지 못해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후보(기호1번)가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후보(기호1번)가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먼저 기호 1번 이승찬 후보(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는 “첫 민선회장을 선출하는 만큼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며 “계룡건설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으로서 변화에 대한 대처와 경영인의 마인드로 민선 체육회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체육회 부회장과 이사로 활동한 경력과 계룡건설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켜 체육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경영인으로서 체육회장에 뛰어드는 모습에 의문을 품을 수 있겠으나 모든 조직은 경영이 잘 이뤄져야 한다”며 “체육회에 전념하기 위해 계룡건설의 조직시스템을 개편하기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제계 인사'란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경기인 중심에서 생활체육이 강화되고 있다. 시민들이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을 할 정도로 저변이 확대됐기 때문에 모든 시민이 체육인"이라며 "40대 젊은 경영인으로서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민감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피력했다.

대전체육회와 기업 경영이 동시에 가능하냐는 질의에는 "대표이사 맡은지 6년이 됐다. 공교롭게 어려운 시기에 대표를 맡아 현재 외형이 2배로 성장했다. 회사와 멀어져도 운영에 차질이 없을 정도의 시스템 구축이 완성됐다"며 "회장에 당선된다면 오후에는 체육회에 자리를 지켜 체육발전에 대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의 전국체육대회 유치와 충청권 2030 아시안게임 유치에 대해서도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충청권으로부터 이미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당선된다면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전국체육대회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내실 있는 대회로 유치하겠다. 이러한 대회 유치는 체육인프라를 확대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대전시와 소통강화로 체육회 예산 300억 시대 ▲체육발전기금 조성으로 체육재정 내실화 및 회장 업무추진비 '제로화' 추진 ▲학교체육-엘리트체육-생활체육 선순환 구조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 ▲공공체육시설 확충 및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체육회 소통강화를 위한 선진체육행정시스템 도입 및 정책자문단 구성 등 제시했다.

손영화 대전시체육회장 후보(기호3번)가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손영화 대전시체육회장 후보(기호3번)가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기호 3번 손영화 후보는 체육과의 깊은 인연과 대전맨을 강조하며 정치와 분리됨에 따른 독립성을 통해 체육 본연의 특성을 살려 체육발전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체육인 복지 향상을 위해 장학회를 만들어 체육지도자 처우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지도자가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체육재정 확충 및 투명한 예산집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년체전 폐지 및 전국체전 축소 정책에 과감히 칼을 들겠다는 뜻을 제시했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소년체전폐지와 전국체전을 축소해 이른바 엘리트 체육 규모를 줄이는 정책을 이루겠다"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대전체육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비인기종목 실업팀 창단을 목표를 제기하기도 했다. 

손 후보는 당선 후 체육회 조직구성에 대한 질의에서 "5개구 체육회장은 당연직으로 부회장으로 두고 부회장단 이사들 중 체육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당선되면 부회장단 이사들을 전부 체육인으로 전면 교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무처장 교체도 시사했다. 그는 "사무처장 자리가 상당히 중요한 자리다. 대전시와 시의회, 체육인들 모두가 공감하는 참신한 인물을 발탁하겠다"고 했다.

손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전문체육 육성 및 학교스포츠클럽 발전을 위한 육성  ▲대전체육 위상 제고 노력 및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체육회 시스템 구축  ▲소통‧화합을 위한 체육회 역량 강화  ▲체육인 복지개선을 위한 해결방안 모색  ▲체육재정 확충 및 예산집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내걸었다.

한편 이날 개인일정으로 기자간담회에 불참한 기호 2번 양길모 후보는 선거에서 ▲체육단체 저변 확대 ▲수익사업을 통한 재정자율성 확보 ▲체육인의 복지향상과 일자리 확대 ▲대전체육의 국제교류 확대 ▲신문고 제도 도입 등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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