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연구비 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황 교수가 개인계좌를 통해 관리한 민간 후원금을 적법하게 사용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30분 서울대 수의대 감사원 감사장으로 소환된 황우석 교수가 9시간 가까이 계속해서 조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현재 황 교수가 이미 집행된 민간후원금 19억원을 연구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 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특히 황 교수가 후원금에서 돈을 빼내 김선종 연구원 등에게 5만달러를 건넸는지와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황 교수가 연구원과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 이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검토한 뒤 처리하기로 했다.
황 교수는 또 후원금 상당액을 영수증 처리없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후원금 집행내역 가운데 상당부분이 근거자료가 없어 현재 황 교수의 소명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황 교수가 민간후원금을 개인적으로 고용한 여직원을 통해 개인계좌로 관리한 부분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다음 주에 박기영 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소환해 황교수로부터 2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받아 쓴 과정과 내역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황 교수에게 지원된 연구비 등에 대한 조사를 끝낸 뒤 문제가 드러난 부분은 검찰에 수사자료를 통보할 계획이다.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sj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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