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연합정당 창당 급물살... 4+1 뭉칠까
민주, 비례연합정당 창당 급물살... 4+1 뭉칠까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3.13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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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원 투표 결과 참여자 24만 여명 중 74.1%인 17만 여명 찬성
기존 비례정당 비판 입장 번복, 정의당 반발 무마 '풀어야 할 숙제'
더불어민주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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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추진한다. 기존 입장의 번복이란 측면에서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또 비례연합정당을 반대했던 4+1 참여 일부 정당의 대응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전당원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실시한 권리당원 투표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안이 가결된 것.

민주당 권리당원 78만 98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24만 1559명 중 74.1%인 17만 9096이 비례연합정당에 찬성했다. 반대는 투표 참여자 전체의 25.9%인 6만 2463명에 그쳤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 같은 투표 결과를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전당원 투표 결과는 확정된 날이 공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창당 추진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민주당이 민주·진보진영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추진키로 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적쟎다는 분석이다. 우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의 주역인 4+1의 한 축인 정의당의 대응이 가장 큰 관심사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주주의 훼손” 등 심한 표현으로 비례연합정당에 반대의사를 밝혀왔다. 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민주·진영의 공조체제에 균열이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총선 국면 ‘번복’에 대한 비판 기류 역시 민주당이 풀어야 할 숙제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 창당을 강력 비판했던 민주당이 같은 길을 걸으며 ‘정치적 신뢰’라는 자산에 금이 갔다는 것.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놓고 “정치를 장난으로 만드는 것”, “국민을 얕잡아 보는 눈속임” 등으로 규정하며 십자포화를 쏟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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