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함께 대화와 토론 통해 세종시 미래비전 만들어가는 캠페인 구상
“세종의 잃어버린 꿈을 찾게 하고 싶다”
미래통합당 김병준 세종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일성이다.
김 예비후보는 <충청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취지가 빛이 바랜 세종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국 의제화로 명실상부한 국가균형발전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며 세종시의 미래비전을 만들어가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Q. 단수 공천으로 세종을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소감은.
A. 먼저 세종시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세종시 출마는 공천을 앞두고 ‘험지’에 나서달라는 당의 요청이기도 했지만 세종시 설계자로서, 또 자치와 분권, 지역균형발전을 평생의 신조로 삼아 살아왔던 저의 뜻이기도 했다.
특히 지금의 세종시가 당초 구상했던 문제의식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저로서는 이번 총선이 세종 시민들과 이런 생각들을 나누고,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세종의 비전을 만들어내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판단했다.
Q. 지역에 출마했던 같은 당 예비후보들을 어떻게 안고 갈 계획인지.
A. 지역에 출마 준비하려 한 분들에게 사실은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저도 세종에 큰 뜻을 품고 있었지만 세종에 오게 되었는데 한동안은 그분들과의 대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분들과 주변인들을 만나기도 해야 하고 저와 함께 한다고 한 분도 있고 불출마하는 분들도 있어 잘 정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Q. 출마가 확정되자 상대 후보 다수가 비판했다.
A. 저는 당적을 가진 적도 없었고 미래통합당에 입당하기 전에는 민주당이든 어느 당이든 그 어디도 당적을 가지지 않았다. 단지 학자로서 노무현 정부의 임기에서 일했을 뿐이다.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정책적 족적은 지방자치 지역 발전을 추구하는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을 추진해 왔는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온 이후 노무현 정부 때 제가 중심이 돼 추진하던 균형발전이나 지역발전이 지금 와서는 지방이 가지고 있던 자치권까지도 오히려 뒤로 후퇴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오히려 노무현의 간판을 들었을 뿐이지 노무현 정신과는 반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성격도 다르고 정책 방향도 다르고 당연히 정부의 정책도 다르다.
Q. 상대 후보에 비해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A. 사실 세종시는 저와 인연이 깊은 도시다. 세종시의 모태가 됐던 수도 이전 구상은 제가 노 대통령을 만났던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 당시 정치인 노무현의 싱크탱크였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소장을 맡으면서 우리는 자치와 분권,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수도 없이 토론을 했고, 이것이 2002년 대선에서 ‘수도 이전’ 공약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후 우여곡절을 거쳐 세종특별자치시가 탄생한 것이다. 그렇게 보면 태어난 곳은 TK지만 세종시는 저의 정신적 고향이자, 꿈이 묻어 있는 도시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세종시 설계자로서 가지고 있는 세종시에 대한 고민의 깊이와 열정이 저만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
Q. 지역현안 이것만은 해결하겠다는 것이 있다면?
A. 세종시 북쪽에는 새로운 문화가 들어올 영역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도 두 개나 있어 그것과 연계해 연구 단지를 만들고, 이곳에서 다른 데에서 하지 못하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히 풀어주면 아주 좋을 것이다. 또 민간 자본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최근 미국에서 역내 불균형이 심한 지역을 ‘기회 지역’으로 지정해 국가가 그곳에 들어가는 기업들에 파격적 조세감면을 해 주는 일이 있었다. 규제만 완화해줘도 들어갈 기업들이 많다. 이런 일들은 아무나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평생에 걸친 연구와 오랜 고민, 고된 국정 경험을 갖고 있고, 그래서 세종시를 추진됐던 원래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 세종을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한국의 핵심 의제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구체적 공약에 대해서는 조만간 한번 자세히 설명드릴 기회를 갖겠다. 그 전에 우선 시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듣겠다.
Q. 4.15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A. 시민들과 함께 세종시 미래비전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세종시의 미래비전을 만들어가는 캠페인을 하고 싶다. 단순히 ‘나를 찍어 달라, 그러면 달라진다’고 일방적으로 외치는 선거운동이 아니라 시민들을 만나 시민들이 바라는 꿈에 대해 듣고, 경쟁 후보와도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세종 미래비전을 둘러싼 담론이 활성화되는 캠페인을 하고 싶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종비전은 세종 시민의 것이고, 그것이 세종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지역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선거 때만 되면 후보로 나선 많은 분들이 누구나 세종 완성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크게 달라진 건 별로 없다. 국가균형발전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도시가 지역 내 불균형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당략을 떠나 세종의 문제가 세종시라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적 아젠다로 만들고 싶다. 그럴 때만이 세종의 문제를 진정으로 풀 수 있고 대한민국의 국가적 정체와 위기를 돌파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 여러분들 찾아뵙겠다.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