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탈락 앙심'.. 20대 민원인 금산군청 공무원 흉기 협박
'일자리 탈락 앙심'.. 20대 민원인 금산군청 공무원 흉기 협박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0.03.20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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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군청 찾아와 주먹으로 폭행.. 담당부처 바뀐 후 또 다시 협박

금산군청 공무원이 지적장애 민원인에게 흉기 협박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민원인 A씨(25)는 군청에 근무하는 직원 B씨(40)를 찾아와 흉기로 협박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특히 A씨는 지난해에도 B씨를 찾아와 주먹으로 폭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B씨에 따르면 “A씨는 지적장애인으로 작년 7월, 장애인 일자리 업무에 선정되지 않자 앙심을 품고 찾아와 주먹으로 폭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A씨는 실직상태가 지속되자 담당부처를 옮긴 B씨를 또 다시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것.

금산군청
금산군청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를 좋아해서 그랬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모님의 설득으로 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직원 B씨는 “계속적인 불안감으로 정신적인 약을 먹으며 근무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휴직도 할 수 없어 괴로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같은 민원인에 의한 폭행‧협박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군청도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현재 본청과 외청에도 경찰서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비상벨 설치를 추진 중이다. 신분상 위협이 있기 때문에 다음주 내로 최대한 빨리 설치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산군청의 경우 대다수의 청원경찰들이 부서 사무실에서 행정 업무를 보고 있어 악성민원에 대한 대응 부분에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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