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이동규 후보 5년간 체납액 12억 5250만 원으로 가장 높아
오는 15일 실시하는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대전지역 국회의원 후보 28명 가운데 4명이 체납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체납 혹은 체납 이력이 있는 후보들에 대해 입법을 담당하는 국회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유권자들을 대표할 수 있겠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마감 기준 후보 등록을 마친 대전지역 전체 후보 28명 중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체납 이력이 있는 후보는 4명(14.2%)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따지면 국가혁명배당금당이 2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통합당과 우리공화당이 각각 1명씩 체납 이력이 존재했다.
최근 5년간 체납액수가 가장 큰 후보는 우리공화당 이동규 서구을 후보이며 체납액이 12억 5250여만 원으로, 이 후보가 신고한 재산은 22억 4900여만 원이다.
이어 신고한 재산이 34억 8686여만 원인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정열(서구을) 후보는 체납액수가 2306여만 원으로 나타났고 통합당 김소연(유성을) 후보와 배당금당 이범용(유성을) 후보도 소액이지만 각각 240여만 원, 97여만 원씩 체납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체납액을 모두 납부한 상태다.
특히 이동규 후보의 경우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3억 9700만 원을 체납했다 후보 등록 직전 납부한 이력이 있어 법과 원칙 준수를 강조하는 보수정당 후보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5년간 체납한 사실이 있는 건 맞지만 병원 경영으로 인해 소득세·부가가치세·인건비 등이 많이 나가는 것”이라며 “하루 지나면 체납 이력이 잡히는데 12억이 고지돼 그 날 납부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선관위 후보 등록 전 모두 납부해 체납액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한 후보는 배금당 이동규 후보로 총 납부액은 9억 1570여만 원이다. 이어 통합당 양홍규(서구을) 후보가 3억 2456여만 원, 민주당 박병석(서구갑) 의원이 2억 2898여만 원을 납부했다.
신고한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으로 49억 1577만 원이며 배당금당 김정열 후보가 34억 8686만 원으로 2위, 같은당 김순자(서구갑) 후보가 31억 8114여만 원, 통합당 정용기(대덕구) 후보가 29억 5105여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유성갑에 출마한 배당금당 김병수 후보는 최근 5년간 세금을 한 번도 내지 않았다. 그의 재산신고액은 14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