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홍규 "부드러운 '서구을' 민원 해결사 될 것"
[인터뷰] 양홍규 "부드러운 '서구을' 민원 해결사 될 것"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4.03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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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을 지역민들에게 부드러운 민원 해결사가 되겠다."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첫 도전장을 내민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후보의 포부다.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

양 후보는 정치밥 20년차 베테랑이다. 평소 ‘대전 토박이’를 강조하고 있는 양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 법조인으로 활동하면서 정치 현장을 누볐다. <충청뉴스>와 만난 양 후보는 자신이 균형적인 사고방식과 갈등조정, 소통 능력을 갖춘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정치신인이라고 부르기 어색할 정도로 지역현안에 빠삭하다. 서구을 지역에 대한 청사진을 묻자 대규모 현안부터 조그마한 사안까지 쉴틈없이 쏟아졌다. 이미 오래 전부터 칼을 갈아오던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이번 총선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둔산·월평동 조성 이후 30년 가까이 흘러 기반시설을 비롯한 주거·문화·편의시설 등의 노후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도시재개발 등의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복안이다.

지역 핵심 공약으로는 월평동 화상경마장에 ‘KT&G 상상마당’ 유치를 내걸었다. ‘상상마당’은 예술영화관, 공연장, 디자인스퀘어, 갤러리, 청년라운지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그는 유치가 현실화 된다면 연 1000억 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 후보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대해 냉소적 반응을 보였던 지역주민들이 최근에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며 "통합당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욱 열심히 뛰어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양 후보와의 일문일답.

Q. 국회의원 첫 도전이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A. 이번 21대 총선에 나서는 정치인으로서 코로나19 사태의 불안과 경제 파탄의 위기를 온 몸으로 받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 문재인 정권은 마스크 하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무능과 실정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은 민생과 경제, 외교와 안보, 보건위생,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당선돼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복원하여, 한 쪽으로 치우친 주장과 정책들을 바로잡아 현재의 위기 극복에 일조하겠다.

Q. 양홍규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A.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은 극심한 정국 불안 속에서 출범했다. 시민들은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나라를 갈망했다. 그러나 3년여가 흐른 지금, 평등과 공정은 짓밟혔고 정의를 원한 시민들의 염원은 배신당했다.

지난 3년 동안 대한민국은 권력의 횡포로 법치는 실종됐고, 민주주의는 파괴되었다. 기업은 역동성을 상실하고, 시민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은 와해되고 있다. 대전 역시 도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3차 산업에 편중된 불합리한 산업구조로 경제 효율성이 저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저는 오랫 동안 법조생활을 하면서 균형 잡힌 사고와 갈등조정, 소통능력 등을 갖췄다고 자평한다. 또 다양한 사회 참여 및 시정 운영 등과 함께 지역을 지켜온 토박이로서 대전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 정당에서만 20여년 넘게 정치활동을 하며 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향후 국민의 대표로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대전이 어떻게 해야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대안제시 능력도 갖췄다고 자부한다.

Q. 21대 국회에 입성해 충청권 지역 현안 중 이 문제는 꼭 풀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있다면.

A.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고, 지역의 대표다. 저는 평소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지방이 국력’ 등 지방 중심, 나아가 지방균형발전을 정치적 소신으로 생각해 왔다. 이는 단순 중앙-지방의 이분법적인 문제가 아닌, 수도권 일극주의의 한계에서 비롯된 국가 발전 및 성장의 화두의 문제다. 그러나 지금의 지방은 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을 우려할 정도로 매우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는 2050년 현재의 228개 시·군·구 중 42.5%인 97곳이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감소로 소멸될 것으로 예상했다.

21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는 ‘지방분권형 개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1%의 갑과 수도권이 아닌, 99%의 서민과 지방을 위한 ‘지방균형발전’, 특히 지방 재정의 자율성 확보와 관련한 입법 활동을 추진하겠다. 또 ‘지방소멸 지원 특별법’ 제정과 고령화 사회에 따른 65세 이후의 고용보험 적용 관련 입법,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법률 개정 등도 착수하겠다.

Q.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에게 내세우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A. 20여년 넘게 지역의 봉사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정당 활동을 해오면서 느낀 게 있다. 바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막연히 ‘장애인을 돕자’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은 현장 속에서 그 분들이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하나씩 깨닫게 되었다. 정치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발전을 위한 포럼 활동과 시정 운영 경험 속에 실제 주민들과 접해 보면 이론과 현실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되면서 수시로 지역민들과 접하며, 주민들의 불편함과 절실함이 다시금 피부로 와 닿았다. 이 때문에 제가 마련한 공약 대부분은 대규모 시설물 위주의 사업이 아닌, 주민생활과 밀접한 숙원사업이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당선, 지역민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겠다.

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후보
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후보

Q. 대전 서구을 발전의 최대 장애요인은 무엇인가?

A. 우리 서구을 지역은 용문, 갈마1‧2, 탄방, 둔산1‧2‧3, 만년, 월평1‧2‧3 등 모두 11개 동으로 25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특히 탄방, 둔산, 만년, 월평 지역은 1993년도 엑스포 무렵부터 개발 시작한 신도시로, 시청, 법원, 검찰, 경찰, 세무서 등 관공서가 즐비하고, 아파트와 상가, 근린생활 시설이 밀집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신도시로 조성된 이후 30년 가까지 되다보니, 아파트와 상가, 근린생활 시설 등이 모두 노후화되고, 일부 지역은 슬럼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또 관공서와 학원 등이 밀집돼 있어 주차, 교통, 환경 문제 등 도시문제가 심각한다.

Q. 대전 서구을 지역발전 핵심 공약 1가지는?

A. 제가 출마 이후 가장 먼저 발표한 ‘월평동 화상경마장 KT&G의 상상마당 유치’ 공약이다. 월평동 화상경마장은 시민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듯 문재인 대통령과 지역 정치인들의 공약에 따라 내년 3월 폐쇄가 결정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전시와 서구는 물론 폐쇄를 추진했던 지역 국회의원 역시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민-관 대립은 물론 민-민 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저는 이러한 화상경마장에 KT&G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상상마당’의 유치를 약속드린다. ‘상상마당’은 예술영화관, 공연장, 디자인스퀘어, 갤러리, 청년라운지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 홍대 앞에 위치한 ‘상상마당 서울’은 연간 180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올 개장 예정인 ‘상상마을 부산’은 시설 조성비만 800억 원에 달한다. ‘상상마당 대전’을 유치하면 7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 100억 원 사업비 투입, 연 1000억 원 상당의 경제유발 효과 기대는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가 예상된다.

Q.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중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 해달라.

A.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초기, 정부가 중국발 입국을 금지했다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이후 정부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제한적 전파 방지에는 성공했지만, 큰 틀에서는 마스크 문제 등 대응에 미흡한 점이 많아 매우 아쉽다. 몇 년 전 우리는 메르스 사태를 겪었다. 그럼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은 여전한 것 같다. 향후 감염병 방지를 위한 국가 및 지자체의 대응시스템을 더욱 치밀하게 구축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최근 선거운동을 하면서 활짝 핀 꽃들을 보았다. 매년 이맘때면 볼 수 있는 당연한 자연의 모습이었지만 올 해는 그 당연함이 너무도 고마웠다. 코로나19 사태의 불안과 경제파탄의 위기 속에 총선을 언급하는 게 너무나 송구스럽다. 그러나 어차피 치러야 할 선거라면 대한민국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절체절명의 이 순간, 바꿔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여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성장이 멈춰버린 대전에 활력을 불어 넣어 달라. 지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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