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공표금지...D-6 총선 전망 안갯속으로
여론조사 공표금지...D-6 총선 전망 안갯속으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4.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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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선거인 진의 왜곡, 공정성 저해 우려 있어"
코로나19로 후보자 만나기도 어려운데...유권자 우려 높아
민주 "국정안정론", 통합 "정부심판론" 막판 표심잡기 총력

역대급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 우려되는 21대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투표용지 넣는 모습

유권자 입장에선 코로나19 사태 속 후보와의 만남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 그나마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던 여론조사 정보까지 알기 어려워지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선거에 관해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선거 일주일 전인 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라는 조사기간을 명시하면 9일 이후에도 공표·인용 보도는 할 수 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이는 공직선거법 제108조에 따른 것으로 이 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보도되면 자칫 선거인의 진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될 경우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승산 있는 후보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와 열세자 쪽에 표를 던지는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약간의 부정적 목소리도 나온다. 굳이 6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공표금지를 할 의미가 없다는 것.

김욱 배재대 교수(전 한국지방정치학회 회장)는 “계속 허용하다가 며칠 남겨놓고 금지하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럽다”며 “실제로 공표는 안 되지만 서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일도 있어 굳이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특정 지지 정당이나 후보가 없는 부동층 유권자들은 여론의 흐름이나 판세를 감안해 투표하는 경향이 큰 만큼 후보와 정당 선택에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치권도 긴장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 기간 유권자들의 표심이 출렁인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

직전 선거인 2016년 4.13 20대 총선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투표를 일주일여 앞둔 4월 4~6일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 95% 신뢰수준에 ±3.1%)에서 새누리당이 지지율 39%로 더불어민주당 21%, 국민의당 14%에 비해 더블스코어 차이로 조사되며 압승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이 123석(41.0%)을 차지하면서 122석(40.7%)을 얻은 새누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전례가 있다 보니 여야는 막판 깜깜이 선거 속 표심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안정론을 내세우며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수많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어필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현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를 망치는 정치·외교·안보 정책을 보여줘 이를 국민의 힘으로 심판해달라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과 통합당 등 양당은 부적절한 언행 등 선거 막판 판세를 그르칠 수 있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안 단속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김욱 배재대 교수는 “이번 선거는 코로나로 인한 무관심 속 치러지는 만큼 많은 유권자들에겐 와 닿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잘 모르고 투표하는 성향도 생길 것이고 투표율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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