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막판 판세 흔들 변수는
21대 총선 막판 판세 흔들 변수는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4.1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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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대응 평가, 재보선 가능성, 정치신인 약진 등 결과 주목
중도보수 대권잠룡 제기 충청대망론 동반 당선 영향 미칠지 관심

21대 총선 ‘심판의 날’이 ‘D-5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의 향배를 가늠할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한치의 양보없는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의 여진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깜깜이’로 진행되며, 선거 막판 판세를 흔들 변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여야가 각각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을 들고 공식선거운동 막판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전체 판세를 흔들 대표적 변수를 짚어봤다.

◆코로나 19 대처 득실은

이번 총선 최대 이슈는 단연 코로나 19이다. 전대미문의 감염병 발병에 모든 이슈가 파묻혔다. 정부여당의 코로나 대응 성적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코로나 19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어느 국가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 미국·유럽의 상황에 무게를 둘 경우 정부여당을 호평할 수 있다.

반면 코로나 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인 입국을 막아 우리보다 피해가 적은 인근 아시아 국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비판적 기류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 후 재보선 가능성 주목

‘혈세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재보선 발생 가능성에 대한 지역민의 평가도 관심사다. 충청권에선 선거 전 검찰에 의해 기소된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고 출마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선거 과정 각각의 이유로 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은 후보도 적잖은 상황이다. 이들에 대해 유권자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일례로 대전 중구 민주당 황운하 후보의 경우 울산경찰청장 시절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이미 기소된 상황에서 선거에 나섰다. 이 때문에 중구지역에선 ‘황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보선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특히 황 후보의 경우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선거에 나선 것을 놓고도 고발이 이어져,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점화된 충청대망론 파장은

미래통합당 세종시을 선거구 김병준 후보가 불붙인 충청 대망론 역시 충청 전체 선거판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오랜 고질병인 충청 소외론을 해소할 대형 이슈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도·보수 진영 대권잠룡으로 분류된 김 후보가 충청 대망론의 실현을 강조한 것은 의미가 적잖다는 평가다. 충청 대망론 실현을 위해 김 후보와 함께 할 통합당 후보의 동반 당선을 요구하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특히 충청의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인사 불이익, 공모사업 실패 등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충청 대망론이 가져올 파장은 예상 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깜깜이 선거’ 정치신인 약진 가능할까

전대미문의 코로나 19 사태가 선거판에 가져온 가장 큰 특징은 ‘깜깜이’다. 과거 선거에 비해 후보자가 자신의 얼굴·이름을 알릴 기회가 제한되는 상황이 정치 무관심과 맞물리며, 한치 앞도 예상키 힘든 선거 상황을 만들어 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조직과 인지도를 갖춘 기성 정치인에 비해 정치신인이 상대적으로 약세 속에 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인물 선거, 얼굴 선거로 표심의 향배가 결정되며, 사회적 역량과 정치적 볼륨에 따라 당락이 판가름 날 수 있다는 것.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식물 국회 등에 이반된 민심이 정치 쇄신을 위해 정치신인에게 힘을 실어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투표용지 넣는 모습
투표용지 넣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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