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경찰서 20대 여성 납치, 성폭행·살인범 검거
대전대덕경찰서 20대 여성 납치, 성폭행·살인범 검거
  • 송석선 기자
  • 승인 2010.03.3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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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결과, 충청권 부녀자 연쇄 성폭행·살인범으로 밝혀져

대전대덕경찰서(서장 이자하)는, 3월 26일 23:00경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에서 친구들과 헤어져 귀가하기 위해 택시에 탑승한 24세 여성 승객을 납치하여 아파트 단지 뒷골목에 주차한 후 미리 준비한 부엌칼로 피해자를 위협하여 핸드백(현금 7천원, 신용카드, 현금카드 등)을 강취하고, 성폭행(피의자는 성추행만 시인)을 한 후 나일론끈으로 손발을 묶고 청테이프로 얼굴을 7~8회 감아 살해(질식사)한 택시기사를 3월 28일 21:40경 검거했다.

검거경위는, 3월 28일 10:40경 대전산업단지에서 여성 변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서장의 현장수사지휘로 신속한 현장감식과 추적수사를 통해 피해자 인적사항과 피의자 동선을 파악하여 용의자가 청주시 소재 택시회사에 근무하는 기사임을 확인, 주거지에 잠복하여 체포한 것이다.

수사결과, 피의자는,성폭행과 강도범행 목적으로 미리 부엌칼과 노끈, 청테이프를 준비하고 3. 26.23:00경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남문로에 정차, 범행대상으로 여성승객을 물색하고 있던 중 피해자가 뒷좌석에 탑승하자 인적이 드믄 대성동 아파트 뒷골목에 차량을 정차하고 칼로 피해자를 위협, 가방과 휴대폰을 강취하였으며 뒷좌석으로 이동하여 피해자의 가방속 지갑에서 현금 7천원과 국민은행·농협현금카드를 빼앗았다.

그리고 차량 뒷좌석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한 후 양팔목·발목을 노끈으로 묶고 청테이프로 얼굴을 7-8회 돌려 감고 트렁크에 감금했다.

이후 인적이 드믄 곳의 ATM을 찾아 인출을 시도하였으나 비밀번호 오류가 나서 택시로 돌아와 트렁크를 열어 보았을 때 이미 질식사한 상태였는데 이때가 3. 27. 04:00경으로 추정된다.

이후 사체를 트렁크에 실어둔 채 집으로 가서 잠을 자고 14:00경 일어나 23:00까지 평상시와 같이 태연히 택시영업을 하였으며, 그후 사체를 유기하기 위해 청주를 벗어나 대전 신탄진으로 진입하여 3. 28. 01:34경 대덕산업단지 공장 벽면과 주차된 트럭 사이에 사체를 눕혀두고 도주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피의자는 지문 등이 채취될 것에 대비, 피해자를 묶은 청테이프와 노끈을 미리 제거하였으며 다음날 셀프손세차장에서 트렁크 부위에 핏자국을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해자는, 평소 밝은 성격으로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를 마련하여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최근 공기업에 인턴사원으로 취업한 장래가 촉망되는 재원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의자에 대한 여죄수사 결과, ’09.9.21. 40세 여성의 얼굴을 종이테이프로 두른 뒤 입을 막아 강간살해한 후 사체를 청주시 무심천에 유기하고 피해자 소유 체크카드로 22만원을 인출하고 도주한 건에서ATM 인출 당시 CCTV에 찍힌 모자와 운동화를 피의자 주거지에서 발견하여 추궁, 범행을 자백을 받았으다.

’04.10.6. 07:47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정리 도로변에서 당시 23세 여성이 하의가 벗겨진 채로 양손이 노끈으로 묶이고 침대커버에 싸여진 채로 유기된 강간살인사건의 용의자 정액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며,’09.2.1 대청호변 50대 여성 변사사건(’09. 1. 8 가출 신고) 용의자의 유전자는 본건 피의자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향후 수사계획은, 피의자가 무심천 사건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살인 고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고 청주상당서, 연기경찰서와 공조수사로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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