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출범... '이기는 정당' 될까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출범... '이기는 정당' 될까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0.05.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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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보선까지 임기 보장 성일종 등 비대위원 9명 확정
'탈이념 정책정당' 일성... 정강정책 비롯 대대적 변화 예고

미래통합당이 ‘탈 이념’ 정책정당을 향한 스타트라인을 끊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따른 것이다.

통합당은 27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논란이 됐던 비대위 임기 문제를 일단락지은 것.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임기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8월 31일로 정해져 있는 차기 전당대회 개최 당헌 부칙을 비대위를 둘 경우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수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임기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재·보궐선거까지 보장받게 됐다. 내년 재·보선의 결과를 김종인 비대위에 묻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를 가결했지만, 임기 문제 등으로 인해 공식 출범이 지연됐다.

‘경제민주화’의 주창자로 알려진 김종인 위원장이 당을 이끌며 통합당내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보수에 치우친 이념정당에서 색채가 옅어지게 되는 것은 물론, 중도·청년 중심으로 당의 색채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당장 김종인 위원장이 보수진영의 싱크탱크였던 여의도연구원의 해체와 당명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이 단적인 예다.

이와 함께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사태로 경제 화두로 떠오른 기본소득 개념과 복지 정책 전반에 걸쳐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통합당의 정강정책이 보다 ‘좌클릭’ 되면서 ‘집토끼’로 대변되는 보수우파를 기본으로, 중도성향의 ‘산토끼’까지 잡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 역시 이날 전국조직위원장 비공개 특강을 통해 “당의 정강·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 일반적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 했다.

또 김 내정자는 “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국민을) 보수냐 진보냐 이념으로 나누지 말자”고 피력, 김종인 비대위가 새롭게 만들어 갈 정당이 ‘탈이념정당’에 방점이 찍힐 것임을 가늠케 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며 “정책 개발만이 살길이다. 깜짝 놀랄 만하게 정책 개발 기능을 되살릴 것”이라고, 정책정당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과 함께 충청 출신 재선인 성일종 의원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비대위에는 김현아 의원, 김미애 당선인,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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