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유성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 이상민 의원은 왜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와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대전광역시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권선택)는 29일 한국철도공사 2층 진달래실에서 10차회의를 열고, 송재용(55) 대전광역시의회 부의장을 유성구청장 공천대상자로 결정했다.
이와관련 이상민의원은 29일 제10차 공천심사를 하기전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송석찬 前 의원이 경쟁력있는 후보이긴 하지만 최종적으로 후보추천을 중앙당에 한다면서 이회창 대표가 공천을 거부할 것이 분명해 부득히 송재용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대표가 과거 신한국당 총재때 송 前 의원이 새정치국민회의 제1저격수 역할을 한 것을 두고 공천 배제라는 카드로 송 前 의원에게 원한을 되갚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유성지역에서 공천장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선진당 후보들과 염홍철 대전시장후보측 인사들은 한나라당 진동규 청장을 상대로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를 중앙당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지방 정치 현실을 무시하는 작태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특히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자유선진당에 입당한지 몇일 밖에 안된 송재용 후보를 공천할 바에 뭐하러 3차례나 추가 공모까지 하면서 시간 낭비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공천 기준과 원칙없는 공천에 이해가 안간다고 이 의원을 결정을 싸잡아 비판했다.
게다가 이 의원은 기존의 노중호,송재용, 김용관 후보들을 배제하고 구청장후보 찾기에 무려 세차례나 추가 공모하는 등 고심을 많이 했지만 결국 이회창 대표의 결정에 자신의 공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정치력을 부제까지 보여준 셈이다.
그동안 중앙무대에서 소신있는 발언으로 인기를 모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정치행보에 실망감을 보여준 정치적 오점을 남겼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6,2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성구청장 후보공천을 신청했던 김용관 후보는 이날 선진당을 탈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