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일 수군방어영인 ‘안흥진성’이 올해 안에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태안군 문용현 문화예술과장은 3일 브리핑룸에서 "지난 2월 국가문화재 심의에서 안흥진성의 학술적 부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학술세미나 거쳐 자료 확보하면 올해 안에 지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안흥진성’은 충남기념물 제11호로 성벽 내 각자석을 통해 1583년에 처음 축성됐음이 확인됐으며, 현재의 ‘안흥진성’ 모습을 갖춘 것은 1656년이다.
또한, 길이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조선시대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한양ㆍ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기능 역할을 담당했다.
안흥진성은 문헌기록에 축성의 연도ㆍ배경ㆍ결정 및 완공시기가 명확하게 제시돼있고, 특히 전국의 통제영ㆍ방어영ㆍ수영ㆍ수군진성 중 보전상태가 가장 양호해 ‘진성(鎭城, 수군들이 전투를 위해 해안 벽에 쌓는 성곽)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이에, 군은 지난 1일부터 문화재 발굴조사(조사면적 5912㎡)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안흥진성 내 위치한 관아 건물의 흔적을 확인하고 잔존여부ㆍ범위ㆍ성격 등을 파악해 안흥진성의 정비와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시 학술성과 부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흥진성의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 홍보를 위해 학술연구용역 및 학술세미나를 추진한다.
주요내용은 △관련 자료(문집 포함) 집대성 △안흥첨사(방어사) 역대 명단 작성 및 업적 조사 △주요 콘텐츠에 대한 스토리텔링 △국내외 수군(해군) 방어시설 콘텐츠 활용 사례 분석 등이다.
또한, 이달 5일과 7월 24일 두 차례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안흥진성 국가지정문화재 승격과 관련한 학술적 기반을 다지고 안흥진성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문용현 과장은 “안흥진성이 국가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다양한 지역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에 힘쓰겠다”며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개발을 통한 체험ㆍ전시ㆍ해양관광 등의 추진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명품 관광 태안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