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누구] 민주당, 대전 신의 지킨 '한결같은 사람'
[박병석 의장 누구] 민주당, 대전 신의 지킨 '한결같은 사람'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0.06.05 1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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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정치입문 후 20여 년 민주당 대전 서구갑 '외길인생'
연간 700회 이상 KTX 이용 대전-서울 오가며 의정활동 눈길
합리적이고 온건한 의회주의자 여대야소 협치 최적임 평가

‘한결같은 사람.’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장에 대한 단적인 평가다.

언론인 출신인 박 의장은 ‘정치철새’가 넘쳐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신의를 지키는 ‘외길’인생을 걸으며 국회 의사봉을 잡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5일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 소속기관(국회사무처·도서관·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 기관장 및 부서장들과 만나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5일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 소속기관(국회사무처·도서관·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 기관장 및 부서장들과 만나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의장 선출 시점까지 민주당이란 ‘둥지’를 단 한번도 떠난적이 없다.

민주당의 ‘불모지’로 평가받던 대전 서구갑에 뿌리를 내린 뒤, 고군분투를 거듭하면서도 좌고우면하지 않은 것.

실제 박 의장은 지난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사실상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평가받던 대전 서구갑에 뿌리를 내린 뒤, '내리 6선'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를 썼다.

국회부의장, 국회 정무위원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대변인, 원내부총무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치며, 준비된 국회의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녹색 돌풍’으로 대변되는 지역정당 광풍 속에서도 꿋꿋이 지역과 민주당을 지키며 21대 총선 대전지역 선거 민주당 압승을 견인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민과의 신뢰 역시 정치 행보와 다르지 않다. 당 안팎에서 ‘쉬운 길을 택하라’는 유혹을 수도 없이 받았지만 지역민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20년간 서구갑을 떠나지 않았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하곤 1년 내내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지역민과 소통했다. 연간 최소 700회 이상 KTX를 이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과 지역’ 정치인의 기본이 되는 2가지 부분에서 한결같은 모습을 지킨 박 의장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치 역사를 써내려 가며 5일 국회의장에 최종 선출됐다. 의장 도전 3수 끝에 일궈낸 성과다.

21대 국회의 전반기 의장 선출은 다양한 면에서 의미가 있다. 관례를 거스르지 않고 순리를 따른 것은 물론, 합리적 의회주의자인 박 의장이 의사봉을 잡으며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박 의장은 6선 고지에 등극한 여야를 통산 국회 최다선이다. 또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을 지녀 여대야소 정국 잡음 없는 국회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장 개인 입장에서도 이번 의장 선출이 갖는 의미는 적잖다.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박 의장은 20대 국회 전·후반기 의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21대 국회에서 ‘3수’ 끝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불굴의 정치인’이미지라는 정치적 자산도 얻게 됐다.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 성균관대를 나온 박 의장은,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 출신이다. 중앙일보 홍콩 특파원 시절 천안문 사태를 취재해 ‘중국 자오쯔양 총리 체포 구금 기사’로 세계적인 특종을 했고,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천안문 사태 특종이 대변하는 국내 대표적 중국통으로 긴장감이 더해지는 동북아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의원외교 성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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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2020-06-06 18:48:07
대전은 사람만 키우지, 대접은 한개도 못받는 멍한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