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 암 발병원인 찾았다
기초과학연, 암 발병원인 찾았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6.08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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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돌연변이 메커니즘 규명...DNA 손상물질 및 복구 기능으로 돌연변이 발생 양상 결정돼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암 발병원인인 유전체 돌연변이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DNA 손상물질 종류에 따라 생성되는 돌연변이 시그니처 양상
DNA 손상물질 종류에 따라 생성되는 돌연변이 시그니처 양상

IBS는 8일 유전체 향상성연구단 안톤 가트넌 부연구단장팀이 발암물질로 인한 DNA 손상과 함께 DNA 복구 메커니즘이 돌연변이 발생 양상을 결정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는 암 발생과정 이해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DNA 변이를 결정짓는 유전적 요소를 찾고자 전체 게놈 시퀀싱을 이용해 예쁜꼬마선충 2700여 마리의 유전체를 대대적으로 분석했다.

우선 12가지 DNA 독성물질을 150가지 조합으로 제작한 뒤, 이를 다양한 DNA 복구 기능에 결함이 있는 여러 꼬마선충에 노출시키자 DNA 손상물질의 종류와 함께 DNA 복구 기능이 돌연변이 시그니처 양상을 결정함을 확인했다.

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안톤 가트너 부연구단장
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안톤 가트너 부연구단장

돌연변이 시그니처는 암 발생의 근본적인 과정을 이해하고 개인 맞춤형 암 치료법을 개발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돌연변이 시그니처를 분석하면 어떤 물질로 인해 암이 유발됐는지, 어떤 DNA 복구 기능이 손상됐는지 알아낼 수 있기 때문.

안톤 가트너 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로 암의 근본원인인 돌연변이의 종류를 결정하는 원리를 밝혔다”며 “향후 암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1.878)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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