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결국 연기...주말간 여야 협상 진전될까
국회 원구성 결국 연기...주말간 여야 협상 진전될까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0.06.12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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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3일 연기...15일 반드시 처리”
민주당 “노른자 위원회 다 양보” VS 통합당 “야당 무시하면 국회 동참 못 해”

국회 상임위원회 원 구성이 여야 간 입장차이 끝에 결국 연기됐다. 15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이 연기된 만큼 여야 협상이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국회 본회의장
국회 본회의장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오늘 원 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3일 더 연기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장 주도 하에 양당 대표가 여러 차례 협상해 의견 접근이 있있었고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에 운영위, 법사위, 기재위, 과방위, 외통위, 국방위, 행안위, 산자위, 복지위, 정보위, 여가위 등 11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 몫으로, 예결위, 국토위, 농해수위, 문체위, 정무위, 교육위, 환노위 등 7개 상임위원장을 통합당이 가져가는 상임위원장 배분안을 제시했지만 통합당이 이에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홀로 참석한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교섭단체가 합의하지 않은 상임위원장 선거를 안건으로 상정해 국회의장과 민주당 주도로 처리하려 하면 역시 고유권한인 안건심의권을 빼앗는 행위”라며 “야당이 무시된 채 상임위 단독 처리를 진행한다면 통합당은 앞으로 국회 의사 일정에 전혀 동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직후 “예산은 야당이, 법안은 여당이 하고 그쪽(통합당)에서 원하는 핵심 상임위 노른자들은 다 양보했다”며 “가진 집안(여당)에서 양보하라고 해서 정말 다 줬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는 오늘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자고 했다”며 “이를 미룬건 의장님의 결정으로 저희도 미뤄지는 것에 대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주말 간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통합당의 반발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만큼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15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직 18개를 모두 가져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그럴 경우 거대여당의 독주나 오만함으로 비춰질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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