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LA 갤럭시전 3-0 완승 '골잔치 벌였다'
한국 축구, LA 갤럭시전 3-0 완승 '골잔치 벌였다'
  • 편집국
  • 승인 2006.02.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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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기간 내내 골가뭄에 시달렸던 이동국의 강력한 캐년슛, 그리고 후반에 연거푸 터진 김두현, 이천수의 골잔치에 홈 디포 센터를 찾은 교민들의 함성은 끊일 줄 몰랐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오후 1시 미국 캘리포니아 카슨시 홈 디포 센터에서 가진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1분 이동국의 선제골과 후반 연속해서 터진 김두현, 이천수의 추가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9년 8월 말보로컵 3~4위 전에서 미국을 꺾은 이후 17년간 이어져 온 LA 공식경기 무승(13전 8무5패)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지난 5일 미국과의 비공개 평가전(2-1승)은 비공식 경기인 관계로 제외, LA에서 치른 대표팀의 역대 전적은 3승10무9패가 됐다.

한국은 지난 시즌 MLS 우승팀이자 홍명보 코치가 은퇴전 마지막으로 몸을 담았던 미국 명문팀 LA 갤럭시를 상대로 포백수비를 축으로 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LA 갤럭시전을 치른 뒤 포백 수비를 계속 끌고나갈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과 이호를 나란히 미드필더 좌우에 포진시켜 수비 안정감을 더했다.

지난 5일 비공개 평가전 이후 두번째로 동반 출격한 김남일과 이호는 중원에서 LA 갤럭시를 강하게 압박했고 적극적인 전진 패스로 공격수들의 플레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터프한 몸싸움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LA 갤럭시의 기선을 제압한 것은 전지훈련 내내 골을 신고하지 못했던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전반 21분 이천수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감각적으로 힐 패스해준 볼을 골대 30여미터 앞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강하게 슈팅, LA 갤럭시의 골망을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후 조원희, 이동국이 연거푸 LA 갤럭시의 골대를 위협하며 상대 수비진을 당황케했다.

아드보카트호는 후반에도 여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은 후반 30분, 이동국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맡고 흐르자 김두현이 이를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신고했고, 3분 뒤에는 바로 직전 이동국과 교체 투입된 정경호가 앞선에서 뛰고 있던 이천수에게 정확히 크로스, 골키퍼와 1대1 상황이 된 이천수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카슨(미국)=CBS체육부 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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