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사칭 보이스피싱, 파출소까지 가서 확인시켜줘
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24일 부여 임천우체국에서 직원(조영란씨 51세) 의 현명한 대처로 지역주민이 소중히 모은 4000여만 원을 지켰다고 밝혔다.

구씨는 이상하리만큼 신경질적으로 대하며 “무조건 폰뱅킹에 가입해달라”고 하며 거래 중에도 손을 떨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조씨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고, 구씨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구씨는 “경찰청 수사대에서 우체국 직원을 믿지 말라고 했다”며 막무가내로 거래를 계속 해 줄 것을 고집했다.
하는 수 없이 조씨는 “그럼 경찰청 수사대 전화번호가 진짜인지 파출소에 물어보자”며 우체국 옆에 있는 파출소에 고객을 데려갔다.
파출소장이 전화사기임을 말해주자, 그제야 구씨는 완고한 태도를 누그러뜨리며 피해를 막아준 우체국직원에게 고마워했다.
김준영 충청체신청 금융검사과장은 “우체국 직원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대전, 충청지역에서만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례가 올 들어 18건에 7억여 원에 달하고 있다”며 “최근 전화금융사기는 노인들에게 폰뱅킹 개설을 요구하는 한편, 우체국 직원 등 주위 사람들에게 절대 알리지 말라고 강요하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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