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어촌 디자인 하다
〔칼럼〕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어촌 디자인 하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0.07.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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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식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전국적인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기상청에서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를 예고해 국민들의 여름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예년 같으면 휴가철 해수욕장과 계곡, 멀리 해외로 피서를 떠나겠지만 올해는 정부의 지속적인 ‘생활 속 거리두기’ 운동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감염예방 노력 등으로 전반적인 휴양문화 변화가 예상된다.

안중식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특히, 해마다 여름이 되면 피서객 인파로 몸살을 앓는 유명 관광지 대신 연인이나 친구, 가족단위로 경관이 뛰어나면서도 조금은 외지고 한적한 농어촌마을에서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며 소소한 재미를 찾는 비대면(언택트·Untact) 휴양문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러한 휴양문화 변화에 맞춰 농어촌 지역특화개발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해양수산부는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으로 어촌뉴딜 300사업을 2019년부터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별 지리적, 문화적 특성 등을 고려한 다양한 개발 모델을 기획하고, 지자체와 지역주민 사이에서 적극적인 소통과 기술지원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중이다.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는 그동안의 축척된 농촌지역개발사업 추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촌뉴딜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천혜의 해양자원과 지리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어촌지역의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지역혁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242㎞에 달하는 리아스식 해안선과 357㎢ 갯벌, 268개의 크고 작은 섬을 품고 있는 충청남도의 해양자원의 특성을 부각시키고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높은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홍보하여 관광객 유입을 증가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어촌지역의 특화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현장의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기존 수산업 위주의 전형적인 어촌 소득구조에서 벗어나 문화·예술·관광 등 소득원을 다변화해 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낙후된 어항시설과 어촌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어촌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현재 어촌은 정주여건 악화, 낮은 지리적 접근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어업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의 현대화와 여객 편의시설, 접안과 안전시설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어촌이 어촌다운 개성 넘치는 장소가 되도록 어촌·어항 통합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 어촌뉴딜사업이 해양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는 만큼 건축물, 경관, 공공공간을 조성함에 있어 디자인적 요소는 매우 중요하지만 유기적이고 조화로운 통합디자인으로 그 매력들을 한층 높여야 한다.

일례로 최근 외딴 작은 섬을 보라색으로 벽채와 지붕을 통일하는 색채디자인을 통해 ‘퍼플섬’이 입소문을 타면서 정식 개장 전부터 인기가 대단하다. 농어촌 마을에 문화와 특색을 살린 디자인으로 지역 정체성을 강조한 사례라 하겠다. 이렇듯 어촌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 넣고, 의미를 만들어가는 ‘장소 만들기’를 통해서 어촌 하나하나를 명소로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성공 포인트라 하겠다.

전국이 코로나 19로 고통 받는 이 시기를 잘 극복해 낸다면 위기는 변화된 비대면 휴양문화라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중앙부처, 지자체, 지역주민들과 함께 충남 특화의 어촌·어항 지역개발사업을 발굴해 위기를 기회로써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농어촌을 함께 만들어가는 농어업인, 유관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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