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후보, 염 후보 와인축제 150만 시민 우롱
박성효 후보, 염 후보 와인축제 150만 시민 우롱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0.05.31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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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각서가 아닌 교류협력 의향서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지역 경제 활성화 공약으로 발표한 세계적 와인축제가 150만 대전 시민을 우롱한 한 편의 사기극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염 후보가 최근 TV토론회에서 “메디치 문화재단(Medici Culture Foundation)의 회장 자격으로 이탈리아 몬탈치노 시장과 와인축제 대전개최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말한것에 대해 그가 체결했다는 MOU는 말 그대로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가 아닌 교류협력 의향서, 즉 LOI(Letter Of Intent)이며, 날짜와 서명 당사자의 직위조차 없는 조잡한 종이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메디치 문화그룹과 몬탈치노시는 21세기 문화가치 시대를 국제경쟁력과 새로운 신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상호협력하기로 한다’는 문구를 영어로 표기하면서 ‘상호협력’을 ‘Sanghohyeopryeop'이라고 번역돼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의향서 내용에는 ‘세계적 와인축제를 대전에서 개최키로 한다’라고 짐작될만한 문구를 찾아 볼 수도 없었고 단지 펜으로 ‘대전세계와인축제’와 이탈리아어로 ‘Festa del Vino(와인축제)’라고 쓴 게 전부라 했다.

박성효 후보측의 확인 결과, 의향서는 몬탈치노 시장(영문), 염 후보, 메디처컬처그룹 대표이사가 각각 서명해 모두 3부가 작성됐으며 펜으로 즉석에서 ‘와인축제’라고 쓴 걸로 보아 몬탈치노 시장은 낯선 한국사람들이 이탈리아産 와인을 대량으로 매입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이런 의향서에 염 후보가 메디치 컬처그룹 회장 자격으로 서명했다는 데 있는데 서명이 이뤄질 당시 메디처 컬처그룹은 실존하는 단체가 아니었으며, 서명이 이뤄진 후 한 달 뒤 주식회사로 등록, 염 후보는 유령회사의 회장이었던 셈이된다고 했다.

박 후보측에 따르면 결국 염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는 고사하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고, 자신의 측근 인사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와인축제를 열겠다는 것이아이냐고 했다.

또,다행히 최근의 막걸리 소비 증가가 쌀 소비 감소의 대안으로 부상,  염 후보는 대전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측근이 돈을 버는 그런 소비성 축제는 잊어버리고 막걸리 축제를 기획해 보는 게 어떨까라며 시장 재직시절 세계적인 맥주축제를 개최하겠다고 공언하더니  술 축제와 관련해서는 그와 견줄 사람은 없을 듯하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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