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코스타리카에 0-1 패배
한국 축구, 코스타리카에 0-1 패배
  • 편집국
  • 승인 2006.02.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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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박찬호를 울린 오클랜드 맥아피 콜리세움에서 태극전사들도 고개를 숙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리그 (MLB)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홈구장인 오클랜드 맥아피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40분 상대 공격수 알바로 사보리오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가진 A매치(미국과의 비공개 평가전 제외) 6경기에서 2승1무3패를 기록했다. 또 코스타리카와의 역대 전전에서도 2승2무2패가 됐다.

한국(29위)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1위인 월드컵 본선 진출국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시험중인 포백라인의 4-3-3 포메이션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전에서 새로운 조합을 시험하겠다"고 밝힌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천수(울산)-조재진(시미즈)-정경호(광주)를 선발로 출전시켜 새로운 조합을 시험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수원) 이호(울산)을 좌우에 나란히 세워 두 경기 연속 더블볼란치 시스템을 가동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지난 9일 LA 갤럭시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김두현 대신 백지훈을 출전시켰다. 또 포백 라인에는 좌우에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를 그대로 두고 센터백에 김상식(성남)과 김진규(이와타)를 출전시켜 변화를 줬다.

시작부터 중앙 싸움이 치열했다. 한국과 코스타리카는 경기 시작부터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으려는 듯, 중앙에서부터의 강한 압박으로 서로의 공격을 차단, 양팀 모두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39분, 김상식이 상대 수비수 빅토르 누네즈를 막기 위해 손을 사용해 넘어지면서 패널티킥이 선언됐다. 김상식과 김동진이 항의해 보았지만 소용없었고, 1분후 키커로 나선 사보리오가 패널티킥에 성공, 0-1로 뒤졌다.

하프타임을 이용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며 선수들을 독려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19분까지도 골소식을 전하지 못하자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을 공격수 박주영(서울)과 교체해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박주영이 왼쪽 윙포워드로 투입되면서 이천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은 조재진 대신 이동국(포항)을, 이천수 대신 정조국(서울) 등을 두루 투입하면서 골 사냥을 노렸으나 동점골 성공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오클랜드 콜리세움에는 1만5,000여명의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아 홈 경기장을 방불케하는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오클랜드(미국)=CBS체육부 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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