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씨앗학교] 스스로 서고 더불어 성장하는 대전중
[창의인재씨앗학교] 스스로 서고 더불어 성장하는 대전중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8.26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대전중학교(교장 정영숙)가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씨앗학교 1년차를 맞아 뿌리를 내리는 첫해를 보내고 있다.

대전중은 ‘스스로 서고 더불어 성장’을 목표로 학교 구성원들이 협력과 나눔의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도덕적 생활공동체를 형성하고, 배움과 성장 중심의 수업 혁신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활동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중은 지난해 학교성장 혁신 프로젝트(창의인재이음학교)를 통해 학교혁신 문화 조성을 위한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창의인재씨앗학교 역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중학교 학생들이 보드게임을 즐기는 모습.

코로나19 위기, 미래혁신교육 방향을 찾는 기회로

대전중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혁신학교의 비전과 가치 공유 및 실천을 위한 뿌리 내리기에 힘을 쏟았다. 온라인 개학과 처음 경험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으로 학교 현장은 혼란의 연속이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학교의 본질과 교사의 역할을 성찰하고 미래혁신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대전중 교사들은 지난 3월 등교수업이 중단 당시 새로운 수업 혁신 모델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혁신교육 연수와 온라인 수업·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 등 언택트 시대에 맞는 수업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성과도 냈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학교는 안정화 되고 혁신학교의 씨앗을 심고 뿌리를 내리는 데 성공했다.

교사공동체 운영 활성화로 혁신학교 '첫발'

대전중의 매주 목요일 오후는 특별하다. 대전중은 ‘배움과 나눔이 있는 목요일 오후’라는 교육공동체의 날로 운영하고 있다. 학년·교과·부서 단위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조직, 전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소그룹 모임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모임으로 마음의 담장을 낮추고 동료 교사들과 수업과 교육에 대해 같이 고민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원격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정보를 교류하고 자신이 했던 수업을 공개하고 피드백하면서 ‘함께 가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연대감이 싹트고 있다. 또한, 교육공동체의 학교 운영 방향과 가치·철학·비전 공동 창출 및 공유, 수평적 의사소통을 통한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학교 운영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출어람’이라는 교사공동체도 운영되고 있다.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서로 모니터링하면서 혁신학교의 철학과 수업의 방법들을 익히며 성장하는 프로젝트 연구소모임이다. 수업 혁신 연수와 공개 수업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수업의 질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중 교사공동체 모임(독소통)
대전중 교사공동체 모임(독소통)

‘독(讀)소통’이란 교내 교사독서토론 동아리도 눈길을 끈다. ‘독(讀)으로 독(毒)하게 소통하자’는 뜻의 이 동아리는 한 달에 한 번 두 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와 교육에 관한 문제에 대해 토론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지만 토론의 내용은 항상 교육 현장과 연결된다.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위한 학교의 공간 배치는 어떠해야 할지, 학교에서 혹시 학생들을 차별한 적은 없었는지 등 교사들끼리 서로의 교육관과 철학을 이해하고 공유하면서 진정한 소통을 이뤄가고 있다.

대전중 교사들은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수업을 꿈꾼다. 하지만 수업이 변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물밑에서 서로 연대하고 격려하면서 수업 혁신을 위해 이렇듯 소통과 협력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공간이 행복을 만들다, 자치를 이끌다

대전중은 창의인재씨앗학교 첫해인 만큼 혁신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학교 곳곳에 머물고 싶은 행복 공간을 만들려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행복텃밭’은 살아있는 생태교육환경이고 심리·정서적 치유 공간이다. 학기 초 사제동행으로 밭을 갈고 모종을 심고 정성으로 가꾸고 그 열매를 수확하면서 교사도 학생도 함께 자라고 결실을 얻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 친화적 공간인 ‘행복 생태 연못’도 마찬가지다. 연못 속의 생물들을 통해 자연스러운 생태학습이 되고, 매일 점심시간 및 등하교 시 연못 분수를 틀어 밝고 경쾌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대전중, 모퉁이 도서관
대전중, 모퉁이 도서관

‘행복 쉼터’, ‘모퉁이 도서관’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복도, 코너, 홈베이스 등의 학교 유휴 공간 환경을 개선해 만들어 낸 야심작이다. 학교의 유휴 공간을 찾아내고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고 D.I.Y. 목공 체험을 통해 직접 테이블, 의자를 만들고 벽 인테리어까지 완성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중한 공간에서 학생들은 점심시간, 쉬는 시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책을 보고, 보드게임을 즐기면서 몸과 마음을 휴식하고 있다.

또한, 교사·학생·학부모의 교육 주체가 함께하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실, 학생자치회실, 학부모회실을 마련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사·학생·학부모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통과 협력의 자치 문화 형성, 모두가 주인이 되는 학교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중학교, 행복 쉼터
대전중학교, 행복 쉼터

PHIS를 갖추며 자라고 있는 청람인

‘PHIS’는 미래를 선도할 대전중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Pysical(건강), Humanity(인성), Inteligence(지성), Sensivilty(감성)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표현이다. ‘청람’이란, 고사성어인 ‘청출어람(靑出於藍;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에서 비롯된 말로, 100년의 역사를 가진 대전중의 교육 목표와 방향이 반영된 오랜 표현이다.

Pysical(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에 60분 이상 누적(+)해서 운동한다’는 7560+ 운동의 일환으로 매일 아침 전교생이 등교하는 대로 운동장으로 걸음을 옮겨 건강 걷기 운동을 한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 간다' 슬로건 아래 운영되고 있는 'Step by Step 건강 체력 교실'이다. 매일 아침 전교생이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실천하면서 바른 자세를 익히고 뇌 기능 활성화를 통해 주의 집중력을 높여 교실 수업 태도 변화가 이뤄졌다.

Humanity(인성)을 키우기 위해 생활 속에서 친구, 부모님,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내가 먼저 인사하기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인사하는 습관을 통해 서로에 대한 친밀함과 존중의 문화가 만들어지고 자연스럽게 학교폭력도 줄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또한, 칭찬 일기 쓰기, 감사 편지쓰기, SNS를 통한 감사와 배려 ‘덕분에’ 이벤트를 통해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의 마음을 배우고 있다.

Inteligence(지성) 영역의 교육 프로그램 ‘나는 단어왕’은 기초 어휘력 향상으로 영어 실력을 신장하는 활동이다. 대전중 영어 선생님들이 직접 제작한 워크북을 활용하여 매 영어 시간 10분씩 꾸준히 영단어를 학습하고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해 일정 성취기준에 도달한 학생들에게 영어 단어 인증서를 발급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청람영어말하기대회’를 실시하였는데, ‘나는 단어왕’에서 익힌 단어 및 표현을 활용하여 실용적 기술인 말하기를 행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대전중 독서활동 모습
대전중 독서활동 모습

Sensivilty(감성)을 키우기 위해 대전중 독서교육 브랜드 ‘책수다(冊修多)’로 책으로 소통하고 마음을 닦아가고 있다. 대전중은 코로나19로 인해 독서교육이 위축되자 독서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톡톡 북토크' 프로그램인데, 책 소개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 것이다. 또래 친구들의 삶을 다룬 책을 소개하고, 미션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책에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인 2주 1책 읽기 프로그램을 도입해 등교수업 기간 1인당 책 1권을 대출하고 원격수업 기간 완독한 후 등교수업 시 피드백했다.  또한 독후감상문 쓰기 대회, 대출함을 통한 마음 전하기 등의 이벤트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독서 열기가 꺼지지 않고 있다.

대전중 정영숙 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이 하나가 되어 안정적으로 학교를 운영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 배움 중심 교육과정 운영,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 운영을 통해 스스로 서고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혁신학교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