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표는 오노가 아닌 금메달이었다"
"내 목표는 오노가 아닌 금메달이었다"
  • 편집국
  • 승인 2006.02.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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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타도가 아닌 금메달이 목표였다”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남자 1000m 레이스 도중 아폴로 안톤 오노(24)에 걸려 넘어지며 금메달을 향한 꿈을 접어야 했던 안현수에게 4년만에 찾은 올림픽은 기다림만큼의 결실을 돌려줬다.

안현수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향한 갈증을 풀었다.

이날 안현수의 금메달은 예고되어 있었다. 예선과 준결승을 치루는 동안 안현수는 마치 연습경기를 위해 워밍업을 하듯 가볍게 트랙을 돌면서도 쉽게 조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 최상의 컨디션임을 증명했다.

한편 맞대결을 벌일것으로 기대되었던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는 준결승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다음은 금메달을 차지한 안현수의 인터뷰 전문

-먼저 금메달을 따낸 소감을 말해달라.

▲개인적으로 1,500m 경기가 금메달 목표였고 첫경기라 가장 신경이 가는 종목이었다.그래서 이 종목에 컨디션을 많이 맞췄고 올림픽 금메달이 없었기 때문에 많이 기쁘다.

-안톤 오노와 경기를 펼치지 못한것에 대해 서운함은 없는가.

▲4년전에 오노선수와 충돌이 있어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올해는 결승에서 오노 선수를 만날 수 있을것으로 생각했다. 물론 결승에서 맞붙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오노선수 외에도 훌륭한 선수도 많이 있다. 꼭 오노를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만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아쉽기도 하지만 결과에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2002년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출전인데.

▲두번째 참가한 올림픽인 만큼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오노선수와 대결을 국민들꼐서 많이 예상했겠지만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쇼트트랙대표팀의 성적을 어느정도로 기대하나

▲남녀 계주에서의 금메달을 우선 생각하고 있고 여자 1,500m나 앞으로 있는 남자 1,000m 경기에서 게임운영만 잘 펼친다면 좋은 성적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그동안 운동하며 힘들었던 부분. 그리고 어릴때부터 힘들게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 생각이 났다.

-오노와의 대결을 많이 기대했다. 오노가 결승에 나왔다면 달라지는 것이 있었을까.

▲각선수마다 장단점이 있으니까 오노 선수가 있었으면 그에 맞춘 경기를 했을 것이기에 게임 패턴이 바뀌었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종목이 많은데 각오 한마디 해달라

▲첫경기를 잘 풀어서 기쁘다. 앞으로 1,000m와 500m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토리노=CBS체육부 백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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