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만 3800억 넘어
한국거래소의 무리한 해외 기업 국내 상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피해액만 38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4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금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총 39개의 기업을 상장시켰다.
이 중 약 36%에 해당하는 14개의 기업은 상장폐지 됐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38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는 2007년부터 코스피시장에 9개, 코스닥시장에 30개의 해외기업을 상장시켰다.
그러나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5개 기업이 상장폐지 됐으며, 코스닥시장은 9개 기업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상장폐지 과정을 거친 14개 기업 중 12개 기업은 중국기업이다. 대부분 회계 불투명성과 같은 문제가 배경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 의원은 “과거에는 중국이나 미국 시장의 상장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중국기업들이 한국 시장으로 오는 사례가 많았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한국 시장의 저평가 현상이 중국기업이 한국에 오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의원은 “국내 증권사들도 무리한 경쟁으로 기업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상장시킨 측면이 있다”며 “그래도 지금은 깐깐하게 심사하는 쪽으로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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