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여성임원은 사상 전무 씨티은행과 대조
농협의 여성 임원 비율이 전체 금융권 여성 임원 비율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여성 종사자들의 승진이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에 막힌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농협에서 받은 ‘중앙회 및 지주·자회사 임원 성별 현황’에 따르면, 농협의 전체 임원 126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고작 2명에 불가했다.
중앙회를 포함한 36개 회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고작 1.6% 밖에 되지 않는 것.
이는 금융권 여성 임원 비율 5.3%,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 21.1%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라는 것이 홍 의원의 설명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 부산경남유통만이 각 1명씩의 여성 임원을 보유하였고, 이를 제외한 34개의 지주·자회사의 124명의 임원은 모두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대표적인 금융기관인 NH투자증권에서 그동안의 여성 임원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의 여성임원 비율이 전체 임원의 절반에 달하고, 미래에셋대우의 여성임원이 7명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조직구성이다.
현재 농협의 전체 직원 2만 7940명 중 여성 직원은 10,115명 이상으로 전체 직원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성차별 없는 균형 인사를 위해 다양한 법안 및 정책들이 진행되어 여성 직원 비율은 상승하고 있지만, 농협에서 여성 진급의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홍문표 의원은 ”한국은 7년연속 OECD 회원 29개국 중 유리천장 지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채용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선수범 해야 할 공적기관들이 보이지 않은 장벽을 쳐 여성 인력 채용과 승진을 가로막고 있는 게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