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신료 수백억 내는데 KBS 방송국 없어"
"충남 수신료 수백억 내는데 KBS 방송국 없어"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10.1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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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의원, “1도1국이 기본, 양승동 사장이 나서서 설립계획 세워야”
2011년 건립 부지 구입했으나 경영난 이유로 10년 가까이 방치

충남도민이 KBS에 수백억의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음에도 전국 광역도 가운데 재난 주관 방송사가 없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조승래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충남지역 10개 시·군에서 KBS에 내고 있는 수신료는 262억 원에 달한다. 공주와 계룡, 논산, 부여, 금산 5개 시·군까지 합하면, 충남도민들이 내는 KBS 수신료는 훨씬 늘어나게 된다. 같은 해 KBS의 도 단위 수신료 수입률에서 충남은 4.0%로, 경기와 경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충남도민들은 수백억의 수신료를 납부하면서도 지역방송국이 없어 각종 재해·재난 시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충남은 노인 인구가 많아 지상파 방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지역방송국으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는 각종 방송서비스에서 소외되면서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승래 의원
조승래 의원

또 충남은 KBS ‘1도 1국’ 기본틀에서 유일하게 예외된 지역이다. KBS 충남방송국을 세우려고 마련한 부지는 10년 가까이 방치되어 있다.

KBS는 지난 2011년 내포신도시에 2만 925㎡ 규모의 충남방송국 건립 부지를 확보하고, 2015년 잔금 납부까지 마쳤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6년 KBS는 충남방송국 설립 실시설계비 4억 원을 세웠으나, 경영난을 이유로 삭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대전 유성구갑)은 “KBS 충남방송국 건립 계획이 본사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 계속 지연되면서 충남도민들은 수신료를 내고도 응당한 방송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2018년 11월 인사청문회에서 한 약속대로 양승동 사장 주도로 충남방송국 설립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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